소쩍새
시인 임 종 본
어둠 깊은 8월의 숲 속에서
아슴아슴 소쩍새 운다
옥수수수염에 숨어든 여치가
밤새워 벼를 짜던 밤 구슬비 울었던
그 곡조 잃어버리지 않고‘솟적다’운다
소화의 소망 빌어
눈물 젖은 목청으로 이산 저산 누비다가
스러지는 달빛 품은 해
떠나간 임 찾아 가약 없이 운다
빛 잃은 까만 밤
반딧불이 등 타고 파랗게 운다
은하수 넘어 목성까지 아프게 운다
-------------------------------------
![]() |
▲ 작가 약력
충남 예산 출생. 월간 「문예사조」 시 부문 신인상 등단. 시집 : 『별은 꽃이 그립다』외 다수. 내포문화예술 원장, 한국문인협회 예산지부장 역임. (사)한국문인협회원, 매헌윤봉길월진회 이사, 충남문인협회 이사 |
[저작권자ⓒ 세계로컬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