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T도입 등으로 효용성 사라진 ALT검사 폐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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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병원 의원(사진=강병원 의원실) |
[세계로컬타임즈 손성창 기자]간 기능 ALT 검사 기준치 초과로 폐기된 혈액량이 최근 3년간 153,161units에 달했다.
강병원 의원(더불어민주당 서울 은평을, 보건복지위원회)의원이 대한적십자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8년 84,612units, 2019년 32,407units, 2020년 36,142units로 3년간 총 153,161units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이상없는 혈액으로 의료기관에 출고된다고 가정할 때 농축적혈구 기준, 79억 원 가량(의료기관공급가 320ml기준)에 해당되는 양이다.
강병원 의원은 "현재 코로나19 장기화 및 저출산 고령화에 따라 혈액 수급은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상황이다"며 "핵산증폭검사(NAT)도입 등으로 효용성이 사라진 간기능(ALT)검사를 폐지해 수혈용 혈액제제의 폐기량을 줄여야 한다"고 밝혔다.
현재 대한적십자사 혈액원은 헌혈로 얻어진 모든 혈액에 대해 혈액검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안전한 수혈을 위해 혈액검사에 이상이 없는 혈액만이 수혈용으로 공급된다. 혈액검사 중 ALT 검사는 다른 감염성 바이러스 선별검사와 달리 간세포 손상의 지표로 Non-A, Non-B형 간염의 간접적인 표지자로 그동안 사용됐다.
1990년부터 부적격 혈액의 기준인 ALT 65 IU/L은 2018년도 혈액관리위원회 심의 결과 그 기준을 상향해 현재는 101 IU/L이상의 혈액을 부적격혈액으로 폐기하고 있다. ALT 이상의 검사 부적격 혈액은 18년 1.3%(8만4,612건), 19년 0.5%(3만2,407건), 20년 0.59%(3만6,142건)로 전체 제제생산량 대비 비율은 크지 않다. 하지만 지난해 전체 폐기량이 100,758unit인걸 감안하면 ALT 이상으로 폐기되는 수량은 35.8%에 해당된다.
최근 혈액검사에 필요한 시약과 장비가 발전하고 더욱이 C형 간염 및 B형 간염 바이러스에 대한 핵산증폭검사(NAT) 도입됨에 따라 ALT 검사의 혈액선별에 대한 유용성이 낮아졌다. 특히 선진국 대부분은 ALT 검사를 실시하지 않고 있다. 미국, 유럽, 호주, 캐나다, 독일, 프랑스, 싱가폴, 뉴질랜드 등에서는 ALT검사를 실시하지 않고 있는 대표적인 국가다.
강병원 의원은 "ALT 검사의 경우 검사 부적격으로 처리되는 혈액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며 "수혈용혈액의 헌혈자 선별검사인 간기능 ALT 검사를 폐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혈액수급의 문제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며 "안전성 보장을 전제로 폐기되는 혈액부터 최대한 줄여야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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