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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종시 대평동 금강수변공원 |
구석
박권수
출판사 거리 아침이 창 열고 들어온다
출판기념회 플래카드 적당히 가린 창문 그 사이로 필요
한 만큼의 햇살 커서만 껌벅이는 컴퓨터 주변을 넘지 않는
오래된 책들, 한번도 주인보다 먼저 일어나본 적 없는 슬리
퍼 한 짝이 책상 밑 깊은 곳에서 잠을 청하고 있다
서로에게 적당한 거리, 사소함에도 넉넉함 내어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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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64년 충북 옥천 출생. 계간 《시현실》 2010년 신인상 등단. 시집 『엉겅퀴마을』(2016), 『적당하다는 말 그만큼의 거리』(2020). 현재 나라정신과 원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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