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사 모집글 2주 전 이미 교육 강사 누군지 공개
![]() |
▲김제시 한 복지시설의 강사 모집글(오른쪽), 해당 수업의 수강생 모집글(왼쪽) |
[세계로컬타임즈 조주연 기자] 전북 김제시가 운영을 맡긴 한 복지시설의 구인공고가 수상하다. 원서 접수마감 후 다섯시간만에 서류심사부터 면접, 최종 합격자 까지 결정한다는 내용이다.
지난 10일 전북 김제의 한 복지시설 홈페이지에 모집공고 글이 게시됐다.
해당글에 따르면 이달 10일부터 17일까지 강사 1명을 모집하니 원서를 접수해 달라는 내용이다.
그런데 선발과정이 일사천리다.
먼저 원서접수기간이 10일부터 17일 12시까지인데 곧바로 서류심사가 이뤄지고 합격자에 한해 면접심사가 진행되며 같은날 17시에 합격자를 발표한다.
원서접수 마감부터 서류심사, 면접심사, 합격자 발표까지 5시간만에 진행하겠다는 내용이다.
이 복지시설은 김제시가 매년 7억 원이 넘는 돈을 주고 한 재단에 위탁을 맡겨 운영하고 있다.
김제시의 일반적인 모집 공고도 이럴까? 김제시 홈페이지의 채용정보 수십건을 확인해 봤지만 원서접수 마감일 최종합격자를 발표한 공고는 찾을 수 없었다.
이 복지시설은 올해 초 전담인력 1명을 모집했는데 그 때 당시는 원서접수 마감일부터 8일 후 최종 합격자를 발표했다.
석연치 않은 점은 바로 이 강사 모집글이 게시되기 2주전, 해당 수업의 수강생을 모집한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는데 이미 그 글에 교육강사가 누구인지 적혀 있었다.
강사를 이미 정해 놓고 강사를 모집하겠다는 것일까?
취재가 시작되자 해당 시설은 지난 13일 원서접수 마감일과, 면접일, 최종합격자 발표일을 각기 달리한 공고를 다시 올렸다.
5시간만에 서류접수 마감부터 최종합격자 발표까지 추진한 것과 관련해 김제시에 자세한 설명을 요청했지만 나흘째 아무런 설명을 전해오고 있지 않다.
[저작권자ⓒ 세계로컬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