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장소멸
시인 손 수 여
돌호박 같이 움푹 팬
그대 품에서
이무기처럼 오랜 세월을
똬리 틀고 앉아
덕지덕지 쌓인 업을
이제야
한 겹 두 겹 벗겨내고 있다
참선으로 닦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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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 력 ▣
대구출생, 문학박사. 「시세계」「한국시학」 시와「월간문학」 문학평론 등단. 제4회 도동시비문학상공모 당선), 제34회 P.E.N 문학상 수상. 국제펜한국본부 대구지회장. 한국현대시인협회 부이사장 등. 시집 『성스러운 해탈』, 『숨결, 그 자취를 찾아서』외 전 8권. 평론 「매헌 윤봉길의 문학사적 위상 조명」외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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