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호 칼럼] 제천시‥ 빛바랜 진혼곡(鎭魂曲)

김병호 기자 | kbh6007@daum.net | 입력 2022-04-03 19:5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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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사장/충북본부장


일천여 공직자들이 지난 4년 동안 코로나19 정국 속에 검은 얼굴로 동분서주하며 일궈온 도시혁신 드라이브를 일말의 양심도 없이 또 말아 먹고 싶어 현란한 혀 놀림으로 13만 시민을 우롱하는 ‘유체이탈’ 화술가가 정가를 기웃대고 있다.


◆저 강은 알고 있다


‘진혼곡’이란 “죽은 사람의 넋을 달래기 위한 미사 음악이다.” 최근 지선(地選) 바람이 풍향을 잃고 서서히 사방에서 거세게 불어온다. 불어오는 방향에 따라 머리카락이 흩날릴 수도 있고, 치마·저고리 앞자락이 휘날릴 수도 있다.


선거의 특성상 암묵적 편견으로 흘러갈 수 없기에 외부로 노출되는 것이 정상인데, 동일지역에 거주하면서 상대를 음해하거나 고소·고발을 해 영원히 지방 정계에 진입하지 못하도록 낭떠러지에 밀어버리는 균형 잃은 행위는 배제해야 한다.


최근 이상천 시장을 음해한 배후(?)세력은 가슴 아파할 일이지만, 제천경찰서에 제출한 고소장은 일사부재리 원칙에 따라 반려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상대를 죽이고 내가 살아야 할 ‘절체절명’ 속에 있는 것은 전쟁터 아니면 없을 터이다.


그렇게 단체장 자리가 탐나면 평소에 시민에게 헌신하고 금도를 가야 할 일이지, 멀쩡하게 일 잘하는 사람을 모사하며 명시적으로 시민들 갈라치기를 하기 위해 교란한 행위는 목적한 바가 무엇이든 일부 시민 사이에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는 상황이다.


치열한 흑·백 논리 속에 당선된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같았으면 벌써 진혼곡이 들려 왔을 것이다. 한 지역에 살면서 사랑하고 용서하며, 정책대결의 장을 열어 낙후된 제천시 발전을 위해 미래지향적인 대안을 제시하고 난 후 공정하게 시민판단을 기다리는 풍토조성이 바람직하거늘 물어뜯고 할퀴면서 도대체 무엇을 얻겠다는 것인지 반문하지 않을 수 없다.


◆역풍이 불어온다


낡은 사고방식과 편협된 행위로 다시 제천시정을 우롱할 생각은 단념하시라. 치열한 지방행정 경쟁 속에 도태되면 일어서기 어렵다. 주변 도시들은 날로 비상하는데, 단체장 선거 자리다툼에나 연연하고 허송세월 보낼 일 아니지 않나.


특정인 호의호식하라고 13만 시민들 혈세 내는 것 아닌데, 돌이켜보는 지혜도 있어야 한다. 힘들게 차려놓은 밥상에 왜 당신들이 수저를 들고 있지? 밥 먹을 순서는 제천시민이 우선 아닌가, 기고만장한 행위를 차마 눈 뜨고 볼 수 없다.


지난 4년 동안 천여 공직자들이 혁신타운을 겨우 구축했는데, 왜 당신들이 다시 무너뜨리려고 좌충우돌 하나, 이웃 원주시는 출렁다리가 아닌 울렁다리를 놓고 관광객을 향해 손짓하는데, 당신들은 그동안 뭘 했나, ‘양심’ 이란말을 혹여 아시나, 양심 말이다. 그 양심 좀 간직했다가 이럴 때 꺼내보시라, 그것마저 팽개쳤다면 어쩔 수 없다.


◆지방 소도시에 진보·보수 따지지 마시라


중앙인맥 찾고, 뭘 하겠다는 헛소리는 절대 그대로 들으면 안 된다. 화려한 스펙이 단체장과 하등 상관없을 뿐만 아니라, 단체장은 학력이 아니라, 행정추진력만 있으면 충분하다. 민선 28년을 유심히 관찰해서 제시한 결론이다.


진보가 집권하면 예산이 줄고, 보수가 집권하면 예산이 늘어나는 고무줄 예산편성은 없다. 물론 다소 유리한 고지로 갈 수는 있지만, 특별한 경우 빼고 큰 변화는 없다는 것이 행정전문가들 입에서 나오는 소리다.


권한을 부여받은 단체장의 노력과 능력 여하에 달려있다고 보는 것이 정답이라는 것이다. 뻥쟁이 만나면 4년 농사 한순간 말아먹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다. 제천시청이 행정 연습하는 곳은 절대 아니다. 시의원도 행정 연습해서 시의원 하려고 하니 문제가 있는 것이다.


근고지영(根固枝榮)이라는 사자성어인데, 뿌리가 튼튼해야 가지가 무성하다는 뜻으로, 기본이 중요하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행정 행자도 모르는데 어떻게 천여 공직자업무 지시를 할 수 있나, 그러니 일 잘하는 시장선출이 우선이라는 명제(命題)를 제시하는 것이다. 이와 관련 판단은 시민 몫으로 남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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