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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시의회 안전개발위원회 위원들이 지난 27일 안전모도 착용하지 않은채 건물 보수공사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김제시의회 |
[세계로컬타임즈 조주연 기자] 전북 김제시민들을 위해 안전분야 행정을 점검·감시해야 할 김제시의회 안전개발위원회 위원들이 정작 자신들의 무딘 안전의식이 담긴 사진을 직접 공개했다.
김제시의회 안전개발위원회는 지난 27일 지역 내 한 사업현장을 방문해 추진상황을 점검했다.
김제시의회에 따르면 이날 방문은 내년 예산안을 검토하면서 총 사업비 31억 5000만 원의 규모로 도시과에서 추진하는 김제온천 관광지 보수공사 사업의 현장 점검을 요청한 데 따른 것으로 김제시의회 안전개발위원회 위원들과 도시과장, 현장소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김제시의회는 보도자료를 통해 “위원들은 2022년 기준 이미 20억 원이 넘는 사업비가 투입됐음에도 당초 올해 봄 개장을 목표로 추진해 온 사업의 진행속도가 더뎌진 이유를 묻고 기투입 예산의 집행내역과 그간 추진상황에 대해 보고받은 후 공사현장을 둘러보며 질의응답을 이어나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김제시의회는 사진 한장을 공개했다.
현장을 설명하는 김제시 관계자를 비롯해 사진속에 등장하는 김제시의원 어느 누구도 안전모를 착용하지 않았다. 당시 현장에서 안전모를 착용하지 않은 채 작업을 이어가는 노동자도 마주쳤지만 김제시의원 누구도 이를 지적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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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7일 김제시의회 안전개발위원회 위원들이 지역 내 한 건물의 보수공사 현장을 찾은 가운데 안전모도 착용하지 않고 아슬 아슬한 머리위 천장을 점검하고 있다. |
현장에서 오고 간 내용에 따르면 이 건물 보수공사 비용만 40억 원에 이른다. 적지 않은 규모의 보수공사인데다 20년간 방치된 건물의 보수공사 현장을 안전모 하나 없이 휘젓고 다닌 것.
이날 다행히 낙하물 등 안전사고는 발생하지 않았다.
김제시의회 관계자는 “현장 관할 집행부 직원들이 안전모를 챙겼어야 했다”며 마치 자신들의 책임이 아니라는 취지의 해명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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