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주 “고기잡으러 왔지 폐기물 건지러 왔나” 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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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 위에 쓰레기 집하장인듯 각종 폐기물들이 쌓여있다. 숭어를 잡기 위해 던진 그물망에서 단 몇 마리를 제외하고 쓰레기 더미만이 발견됐다. |
[세계로컬타임즈 글·사진 유영재 기자] 지난 7일 ‘숭어잡이’로 유명세를 타던 강화군 초지대교 인근에서 선주 A씨가 뱃그물을 걷어올리는 순간 깜짝 놀랐다.
기대했던 숭어는 보이지 않았고, 그물로부터 튀어나온 쓰레기 더미만이 배 위에 뒹굴었기 때문이다. 이 쓰레기 더미에서 골라낸 숭어는 단 몇 마리에 그친 대신 각종 쓰레기만이 갑판을 채웠다.
라면 봉지, 폐그물, 폐비닐, 물병, 플라스틱, 담배갑 등 그물 속 넘쳐나는 각종 쓰레기에 말문이 막혔다는 것이다.
A씨는 “한강하구 염하수로에서 이곳까지 떠밀려온 쓰레기”라며 “바다에 이처럼 많은 쓰레기들이 방치된다면 조만간 우리 밥상 위에 기형 고기들이 많이 올라오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바다 쓰레기 유입은 해양 생태계를 교란시켜 결국 환경파괴를 불러일으키는 원인”이라며 “이를 사전에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배 위에 쓰레기 집하장인듯 각종 폐기물들이 쌓여있다. 숭어를 잡기 위해 던진 그물망에서 단 몇 마리를 제외하고 쓰레기 더미만이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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