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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한남대에서 대학일자리센터가 대전고용복지센터, 한국산업인력공단 대전본부와 함께 개최한 '블라인드 채용 찾아가는 설명회'가 열리고 있다. (사진=한남대 제공/뉴시스) |
[세계로컬타임즈 최경서 기자]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나 김성태 의원의 아들, 딸 채용비리 의혹 등 채용 공정성이 화두가 되면서 공공기관과 대기업을 중심으로 블라인드 채용을 확대하는 등 채용 공정성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채용 과정이 불공정하다고 생각하는 구직자들이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이 구직자 627명을 대상으로 ‘불공정한 채용 경험 여부’에 대해 조사한 결과, 절반을 넘는 51.7%가 ‘불공정한 채용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성별로 살펴보면, 여성(55.2%)이 남성(48.7%)보다 6.5%p 높았다.
불공정하다고 느낀 이유에 대해 ‘내정자가 있는 듯한 채용 진행’(50.9%, 복수응답)을 가장 먼저 지적했다.
이어 ‘가족관계나 학벌 등 직무와 관련 없는 질문을 함’(39.8%), ‘근무조건 기재가 불분명함’(33.3%), ‘면접에서 특정 지원자에게만 질문 몰림’(33.3%), ‘채용공고 내용이 도중에 바뀜’(21.3%), ‘나보다 스펙과 역량이 떨어지는 사람이 합격함’(19.4%), ‘특정 지원자에게 특혜 소문 들음’(13.9%) 등을 꼽았다.
불공정함을 느낀 전형단계는 ‘서류 전형’이 57.4%(복수응답)로 가장 많았다. 그리고 ‘실무면접 전형’(43.5%), ‘임원면접 전형’(25%), ‘연봉협상’(19.4%), ‘인적성 및 필기전형’(9.3%)의 순이었다.
전형별로 불공정하다고 느낀 부분을 보면, 서류 전형에서는 단연 ‘나이’(60.2%, 복수응답)를 첫번째로 꼽았다. 이어 ‘학벌’과 ‘가족 직업’이 45.4%로 동률이며, ‘최종학력’(41.7%), ‘보유재산’(35.2%), ‘주량, 흡연 등 개인 신상’(34.3%), ‘성별’(31.5%), ‘신체사항’(27.8%) 등이다.
면접 전형도 ‘나이 관련 질문’(63.9%, 복수응답)이 최고였으며, ‘결혼, 출산 계획 관련 질문’(49.1%), ‘부모님, 가족 관련 질문’(39.8%), ‘외모, 신체 관련 질문’(38.9%), ‘회사 지인 여부’(37%), ‘종교나 정치성향 등 가치관 관련 질문’(36.1%) 등의 질문이 불공정하게 느꼈다고 답했다.
이렇게 채용 과정에서 불공정함을 경험한 구직자 중 75.9%는 실력이 아닌 불공정한 평가 때문에 자신이 탈락했다고 생각했다.
구직자들은 공정한 채용이 이뤄지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으로 ‘평가기준 공개’(24.9%), ‘블라인드 채용 도입’(21.5%), ‘개인신상 등 불필요한 기재항목 삭제’(17.2%), ‘공고에 상세한 직무내용 기재’(12%), ‘청탁 관련 규제 강화’(7.7%), ‘필기시험 등 객관적 전형 실시’(7.2%)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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