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산악철도 건설땐 세계적인 명소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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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환주 남원시장. |
[세계로컬신문 하재옥 조사위원] 전북 남원시가 통합 출범한 농산물공동브랜드 ‘춘향愛인’이 소비자들로부터 사랑받으며 4년 연속 매출이 700억원을 넘고 있다. 또 지리산 산악철도건설사업을 통해 세계적인 관광명소를 구상하고 있다. 이환주 남원시장에게 민선 6기 시정 성과와 역점사업 등에 대해 들어봤다. 다음은 이 시장과 일문일답.
- 민선6기 3년차에 접어들었다. 그동안 추진한 사업 중 가장 자랑할 만한 성과는?
2012년 5월 남원의 농산물공동브랜드 ‘춘향愛인’을 출범한 점을 들 수 있다. 남원의 동부산악지대에서 서부 평야지대까지 품질 좋은 다양한 농산물이 생산되고 있음에도 생산자 단체별로 50여개에 이르는 개별농산물 브랜드로 인지도가 낮아 제값을 못 받고 있는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추진했다.
농민단체와 농민들의 반발도 컸으나 사업 첫해부터 4년 연속 매출이 700억원을 넘어서고 있다. 브랜드 통일을 계기로 철저한 품질 관리를 통한 고급화 전략을 내세운 덕분이다.
2014년 농협중앙회가 연 전국 농산물 브랜드 대전에서는 전국 12대 브랜드에 선정되기도 했다. 춘향애인은 머지않아 국내 최고의 브랜드로 우뚝 설 것이다.
- 노암산업단지에 친환경화장품 클러스터 조성을 추진하고 있는데 앞으로 계획은?
친환경 화장품산업과 관광산업을 융·복합할 수 있는 ‘친환경 화장품 클러스터’ 조성사업은 내년까지 181억원을 투자해 산업기반을 조성하게 된다.
1단계 사업인 친환경화장품집적화단지(A=72,399㎡)와, 2단계 사업인 CGMP 생산시설은 지난 2013년과 2015년에 각각 완료했다. 현재 마지막 3단계인 6차 융·복합 산업화를 위한 글로벌코스메틱컨버전스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화장품 관련 기업을 유치하고 일자리를 창출하게 된다.
친환경 화장품산업을 적기에 정착시키 위해 산업지원 및 연구전문기관인 재단법인 남원시화장품산업지원센터도 설립했다.
- 기업 유치 성과는?
민선 6기 3년 동안 남원시는 투자유치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 10개 기업을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대표적 투자유치는 드래곤관광단지, 제너럴바이오(주), 우경건설, 동물복지란 조성단지 등을 들 수 있다. 이 중 2020년 준공하는 드래곤 관광단지는 전북 최초 대규모 관광단지 민간투자로 총사업비 1500억원을 들여 86만 8789㎡ 부지에 호텔 및 워터파크존, 에코존, 전통문화 및 테마 등 5개존에 25개의 단위시설을 조성할 예정이다. 드레곤관광 단지는 500여명의 고용창출과 관광객 유치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가 기대된다.
- 지리산 산악철도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남원시가 지리산 환경 보존과 관광객 유치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기 위해 꺼내든 카드가 지리산산악철도 건설이다. 주천면 육모정~고기삼거리~정령치~달궁삼거리를 잇는 1구간(18㎞)인 지방도로 737호선과 달궁삼거리~성삼재~구례 천은사를 잇는 2구간(16㎞)인 지방도로 861호선에 총 34㎞의 산악철도를 놓는 프로젝트다.
이 사업은 2013년 4월 남원시가 한국철도기술연구원과 산악철도 시범도입을 위한 기술교류 협약을 맺고 예비타당성조사 용역에 착수하면서 본격화됐다. 기존 도로를 활용해 친환경 녹색교통시스템인 트램(tram: 도로에 깔린 레일 위를 달리는 노면 전차) 방식으로 건설되기 때문에 환경파괴 우려가 거의 없다.
지리산산악철도 건설사업은 지난 3월 ‘산악철도에 국비를 지원할 수 있다’는 내용을 담은 궤도운송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탄력을 받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철도기술연구원에 발주한 지리산산악철도 조성을 위한 타당성 연구용역을 연말까지 끝내도록 할 방침이다.
스위스 알프스산맥의 융프라우 열차처럼 산악열차가 운행하면 지리산이 전 세계 관광객들이 몰리는 명소가 될 것이다. 또 지역 주민을 위한 교통복지와 국토균형개발 측면에서도 꼭 필요한 사업이라고 생각한다.
-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미래를 여는 더 큰 남원’을 목표로 시작한 2016년도 어느덧 마무리를 준비해야 하는 시간이 다가왔다.
올해도 연초에 계획했던 일들이 순조롭게 추진되고 있다. 지리산 산악철도 시범사업은 전북도와 공조해 국책사업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전략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전통한옥숙박체험시설인 남원예촌을 개관해 도심권 활성화 힘을 보태고 있다. 만인의총은 국가관리로 승격해 만인의사 정신을 기리고 남원시민의 자긍심을 높였다. 중장기 성장동력으로 기대되는 친환경화장품클러스터와 사매 일반산업단지 조성 사업도 탄력을 받고 있다.
이 모두가 시민 여러분의 성원 덕분이다. 그러나 아직도 해야 할 일이 산적해 있다. ‘함께하면 그 자체로 지혜를 얻는다’고 한다. 시민 여러분의 지혜를 모아 2017년을 알차게 준비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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