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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을지대병원 노사 갈등에 지역주민 의료 공백이 우려되고 있다. (사진=보건의료노조 제공) |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을지대병원‧을지병원 노동자들은 최근 3년 간 지속되고 있는 ‘노사 파국’에 대해 지역주민 의료권 공백을 우려하며 재단에 대해 책임 있는 자세를 보이라고 요구했다.
1일 보건의료노조 을지대학교병원지부·을지대학교을지병원지부(이하 노조)는 이 같은 주장과 함께 홍성희 을지대학교 총장의 조속한 결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노조는 “추석 전까지 집중자율교섭을 통해 원만한 합의를 하려 했지만 을지재단은 그마저도 묵살하고 오히려 성실한 교섭을 위한 지부의 요구를 모두 거부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을지재단의 양 병원은 올해 단체교섭을 결렬시키고 파업을 유도하려는 을지재단의 부도덕함과 지역주민을 외면하는 처사를 규탄하고 금번 사태의 조속한 해결을 촉구하기 위한 기자회견을 개최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을지대병원 노사는 지난 2016년 18일 간 파업, 2017년 48일 간의 파업에 이어 올해 역시 임금 정상화 및 정규직 전환 등의 의견 대립으로 파업 위기를 맞고 있다.
지난 8월 11일 을지대병원 노사는 충남지방노동위원회 최종 조정회의를 거쳤으나 결국 결렬됐다. 이에 노조는 지난달 17일부터 재교섭에 나섰다.
노조 관계자는 “노동탄압과 각종 부당노동행위로 어렵게 노조 설립 후 을지대병원은 2016년의 18일 파업, 양 병원이 2017년 48일 간의 파업으로 노동조합이 승리를 했지만 상처뿐인 영광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피해는 노사 모두의 몫이었으며, 결국 양 병원을 애용하는 지역주민들에게 의료공백으로 이어져 큰 불편과 실망을 안겼다”고 말했다.
한편, 노조는 이날 오후에 대전 소재 을지대병원 1층 로비서 을지병원의 임금 정상화 및 정규직 전환, 노사관계 안정화 등을 주장하며 홍 총장의 결단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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