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TV통합관제센터 보강 13억3천만원 투입
굴포천 하류 콘크리트 제거…친수공간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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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미영 인천 부평구청장. |
[세계로컬신문 유영재 기자] 인천시 부평구가 지속가능발전 전략을 토대로 ‘보다 정의롭고 고르게 잘 살 수 있는 도시, 모두가 더불어 행복한 도시’를 만들고 있다. 홍미영 부평구청장에게 올해 추진할 역점사업과 전국 최초로 도입한 갈등조정관 제도 등에 대해 들어봤다. 다음은 홍 구청장과 일문일답.
- 올 한해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할 구정은?
부평구는 ‘보다 정의롭고, 모두가 더불어 행복한 도시’를 만드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 이를 실천하기 위해 가장 관심을 갖는 부분이 구민안전이다.
최근 확장 개소한 부평구 CCTV 통합관제센터는 총 13억3000여만 원의 예산을 들여 지리정보(GIS) 시스템과 694대의 CCTV를 하나로 통합·연계해 각종 범죄예방과 치안유지, 생활안전 등에 필요한 모든 상황에 합동으로 대응 조치하도록 했다. 잘 운영돼 구민 안전 도시 조성의 모범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 지난해 가장 자랑할 만한 구정성과는?
지난 한해 부평구 공무원들은 각종 국정평가에서 여성친화도시 국무총리상 수상 등 20여개 분야에서 우수기관으로 선정돼 많은 상을 탔다.
더불어 부평구민들과 똘똘 뭉쳐 국방부가 부평구 산곡동에 인근 도시 예비군까지 포함하는 통합예비군훈련장을 이전하려는 계획을 막아냈다. 최종 백지화가 결정 난 것은 아니지만 짧은 시간 주민 24만2000여명의 반대 서명을 받아 국방부가 부평 도심 한복판에 통합예비군 훈련장 시설 건설을 위한 예산 편성을 하려는 시도를 중단시켰다.
앞으로도 구청장을 비롯한 구의회, 구민, 시민단체, 지역 정치권이 ‘지역 주민의 생존권’을 지키기 차원에서 끝까지 투쟁을 벌일 방침이다.
- 굴포천 복원을 위해 노력해 왔는데 프로젝트 추진일정은?
지난해 말 국토교통부가 굴포천을 국가하천으로 승격시키면서 부평구 관내 굴포천 상류 복원 계획이 새로운 전기를 맞고 있다. 다소 늦은 감은 있지만 국토교통부가 직접 굴포천을 관리하게 됨에 따라 굴포천의 홍수방지는 물론, 하천 환경 개선도 체계적으로 이뤄지게 됐다.
그러나 이 보다 급한 게 굴포천 상·하류 간 연속성을 확보해 건강한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다. 그 1단계 사업으로 구는 부평1동 주민센터부터 부평구청까지 약 2㎞ 구간의 콘크리트 구조물을 걷어 내고 그 주변에 청년 창업 센터 및 굴포 문화 폴리(뮤직 홀)와 카페 등 친수공간을 조정할 계획이다.
곧 기본계획 수립 및 타당성 조사 용역을 끝내고 4월에 환경부에 국비를 신청, 늦어도 내년 초 실제 사업에 착공할 예정이다.
- 전국 최초로 갈등조정관 제도를 도입했는데 어떻게 발전시켜 나갈 것인가?
부평구는 지난 2011년 4월 전국 최초로 공공갈등조정관제도를 시행했으며 2012년부터 현재까지 매년 힐링 기본 교육, 갈등인식 향상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2월엔 특별교부세 3억원과 구비 3억원 등 6억원의 예산을 들여 경관이 수려한 ‘부평숲 나비공원’에 394㎡ 규모의 갈등관리 힐링센터를 개소했다. 오는 4월부터 이곳에서 각종 갈등에 직면한 주민 및 직원들의 심리적 트라우마를 해소하는 다양한 갈등 관리 힐링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 인천시장직에 도전한다고 들었는데 구체적인 계획은?
저는 지금까지 구의원, 시의원, 국회의원, 재선 구청장에 당선되면서 어떤 자리를 바라보고 일을 한 적은 없다. 현재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면 그 시대정신에 맞게 행동하는 사람에게 좋은 기회가 온다고 본다.
국회의원 시절 행정자치위원회에서 4년을 보냈고 11년 기초·광역의원과 재선 기초 단체장을 지낸 사람으로서 지방자치는 ‘생활정치’와 맥을 같이한다는 점에서 충분한 행정리더십은 물론, 여성의 섬세함과 헌신적인 어머니 정신이 지방정부를 이끄는 데 적합하다고는 생각한다.
- 구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부평구는 올해의 사자성어를 ‘척사위정(斥邪衛正)’으로 정했다. 사악한 것을 배척하고 정의롭게 바로 잡는다는 뜻이다. 선조들은 세상이 시끄럽고, 어지러울 때 이 단어를 써왔다. 올해 우리 국민들은 새해의 키워드로 ‘정의’ ‘경제’ ‘통합’을 꼽았다.
앞서 밝혔듯이 부평구는 ‘정의가 실현되는 지속가능도시’를 기치로 내세우고 있다는 측면에서 우리 구민들도 올해 ‘척사위정’에 힘을 보태 주시길 당부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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