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기 질환 위험↑…“의식적으로 비강호흡 유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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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 시대 감염병 확산에 우리 일상이 크게 제약된 가운데 마스크 일상화로 호흡 건강에도 적신호가 켜졌다.(사진=뉴시스) |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국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우리 일상 곳곳에 제약이 뒤따르고 있는 가운데 마스크 착용이 일상화되면서 호흡 건강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마스크를 착용하면 평소보다 호흡하기 어려워져 무의식 중에 구강호흡을 하게 되는데, 이 구강호흡이 되레 각종 바이러스 감염 위험을 높이게 된다는 것이다. 다만 일상적인 습관 교정만으로 구강이 아닌 ‘비강호흡’ 유지를 통해 건강을 지킬 수 있다.
◆ “마스크 속 입 다물고 코로 호흡해야”
11일 의료계에 따르면 구강호흡은 일반적인 코로 숨 쉬는 호흡법이 아닌 입으로 숨 쉬는 호흡법을 말한다. 감염병 확산에 따른 마스크 일상화로 호흡법에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구강호홉보다는 비강호흡이 건강 유지에 도움이 된다는 조언이 나온다.
우선 코로 호흡하는 ‘비강호흡’의 경우 코 안의 점막과 코털 등이 다양한 세균과 유해 물질을 걸러 1차 방어선 역할을 한다. 반면 ‘구강호흡’을 하면 세균과 오염물들이 여과없이 바로 우리 몸 안에 들어오게 된다.
이에 따라 구강호흡으로 유해 물질이 체내로 바로 들어오면 면역력이 떨어지고 뒤이어 기침‧가래‧발열 등을 동반한 편도염이나 인후염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진다. 특히 잠을 자고 일어난 뒤 목이 칼칼하거나 열이 난다면 수면 중 구강호흡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특히 구강호흡은 짧은 통증부터 심리적 영향까지 다양한 질환을 일으킨다. 호흡기 질환 외에도 입을 통한 이물질 흡입으로 복통을 유발할 수 있으며, 입으로 숨을 쉬는 동안 침이 마르면서 입속 세균이 늘어나 입 냄새가 나기도 한다. 특히 입 냄새 때문에 입을 가리고 대화하는 등 자신감이 떨어져 소극적으로 사회생활을 하기도 한다.
이에 더해 장시간 입을 벌리고 있는 습관이 형성됐다면 자칫 얼굴형까지 바뀔 수 있다. 입을 벌린 상태가 오래 지속되면 안면부의 위턱이 자라지 않아 콧대가 좁아지고 아래턱은 길어져 주걱턱이 되기 쉽다. 마스크 착용 중이더라도 입은 가능한 다물고 코로 호흡하는 것이 좋다.
이처럼 구강호흡은 다양한 질환의 유발 가능성을 높이지만 생활 속 습관 교정만으로도 예방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의식적으로 코로 숨을 쉬려는 노력과 함께 가습기나 젖은 수건을 사용해 실내 온도는 17~22도, 습도는 40~50%로 유지해 ‘비강호흡’을 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한다. 특히 가글을 자주 하거나 입이 마르지 않도록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만약 비염 증상으로 인해 구강호흡을 하게 됐다면 비염 치료가 선행돼야 한다. 아직 성장기라면 입을 가볍게 다물고 턱을 당긴 후 허리를 세워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등 우리 일상 속 건전한 습관 형성이 코로나19 시대 호흡 건강을 지킬 수 있다는 조언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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