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만에 교체…23일부터 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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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보건복지부 제공) |
[세계로컬타임즈 조주연 기자] 담뱃갑 경고그림이 새롭게 변경된다.
'국민건강증진법' 시행령에 따라 2년마다 고시되는 제2기 경고그림 및 문구가 오늘(22일)로 적용이 종료된다.
이날 보건복지부와 한국건강증진개발원에 따르면 오는 23일부터 반출되는 모든 담배에 새로운 경고그림과 문구가 표기된다.
3기에 적용할 경고그림과 문구는 국민건강증진정책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지난 6월 22일 개정됐고 6개월의 시행 유예기간을 뒀다. 또 지난달 19일 담배 제조·수입업자가 새롭게 바뀐 경고그림 및 문구를 차질 없이 표기하도록 '제3기 담뱃갑 경고그림 및 문구 표기 매뉴얼'도 배포했다.
새롭게 바뀌는 경고그림 중 9종은 새로운 그림으로 교체해 경고효과를 극대화하고자 했다. 3종(후두암, 성기능장애, 궐련형 전자담배) 경고그림의 경우 현행 제2기 그림이 효과성 점수가 매우 높거나 질환에 대한 직관적 이해도가 높은 점을 고려해 제3기에도 경고그림으로 유지했다.
경고문구의 경우 질병 발생의 증가도를 수치로 제시하는 현행 주제 전달 방식을 유지하되 문구의 전달력을 높이기 위해 더 간결하게 표현했다.
경고그림과 문구를 새롭게 교체하는 이유는 기존 그림과 문구에 대한 익숙함과 내성에서 벗어나 경고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다.
우리나라는 2016년 12월 23일 담뱃갑 경고그림·문구 제도를 시행한 이후 담배판매량과 성인남성흡연율이 지속적으로 감소해 왔다.
세계보건기구(WHO) 담배규제기본협약(FCTC) 지침 제11조에서도 경고그림과 문구를 주기적으로 수정·보완하도록 권고하고 있으며 경고그림은 세계보건기구(WHO)가 권고하는 효과적인 금연정책 중 하나로 2001년 캐나다를 시작으로 현재 세계 118국에서 시행하고 있다.
새롭게 바뀌는 경고그림과 문구가 표기된 담배는 23일 이전 출고된 담배의 소진 시간을 감안하면 내년 1월 말부터 판매될 것으로 예상된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새롭게 교체되는 담뱃갑 경고그림과 경고문구가 담배 제품의 유해성에 대해 경각심을 일깨울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주기적인 경고그림 교체 외에도 향후 담뱃갑 앞·뒷면의 표기 비율을 현행 50%에서 75%로 확대하고 광고 없는 표준담뱃갑 제도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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