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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식음료업계에서 '블렌딩' 기법이 적극 활용되는 모양새다.(자료=카페 드롭탑 갈무리) |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식음료업계가 이른바 ‘블렌딩’의 매력에 빠졌다. 기존 천편일률적인 맛에서 벗어나 소비자에게 더욱 색다른 메뉴를 선보이기 위해 적극적으로 ‘블렌딩’ 기법을 활용하고 있는 것.
블렌딩은 각양각색의 재료를 조합하는 과정에서 그 재료와 비율에 따라 여러 향미를 낼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소비자 입장에선 기존에 쉽게 만날 수 없었던 ‘나만의 맛’을 찾을 수 있어 블렌딩 신제품을 반기는 분위기다.
◆ 다양한 재료 조합의 미학…‘블렌딩’ 관심↑
29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식음료기업들은 ‘블렌딩’ 기법을 일부 식품군에 국한하지 않고 커피 원두부터 차·와인까지 넓은 범위에서 활용, 지속적으로 새로운 맛들을 개발해내고 있다.
먼저 커피 전문 브랜드를 중심으로 ‘블렌드’ 원두를 활용한 제품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카페 드롭탑은 최근 925번의 블렌딩 실험을 거쳐 완성된 스페셜티 ’925 블렌드’ 2종을 출시했다. ‘925 블렌드’ 2종은 브라질 파젠다 바리나스 스페셜티를 베이스로, 케냐·에티오피아·콜롬비아 등 개성 있는 원두를 블렌딩해 완성됐다. 원두의 단맛을 살리는 데 중점을 둬 쓴맛과 탄맛을 제거했다는 특징이 있다.
할리스커피는 산뜻한 산미의 ‘프리미엄 블렌드’와 고소한 풍미의 ‘시그니처 블렌드’ 2종의 원두를 판매 중이다. 콜롬비아와 에티오피아 원두가 섞인 ‘프리미엄 블렌드’는 과일의 달콤함, 깔끔한 여운이 특징이며, ‘시그니처 블렌드’는 브라질과 콜롬비아 원두를 사용해 묵직한 바디감을 느낄 수 있다.
최근 차(茶) 영역에서도 블렌딩 기법이 적극 도입되는 모양새다.
쟈뎅은 프리미엄 블렌딩티 ‘아워티 베리썸 히비스커스 티’를 출시했다. 이 차는 20시간 이상 천천히 건조해 말린 레몬 슬라이스에 3가지 종류의 과즙 분말과 엄선된 히비스커스를 담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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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식음료기업들은 ‘블렌딩’ 기법을 일부 식품군에 국한하지 않고 커피 원두부터 차·와인 등에 활용, 새로운 맛들을 개발해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세계로컬타임즈 DB) |
파스쿠찌는 시즌 한정 메뉴로 ‘블렌딩 티 3종’을 선보이고 있다. 신메뉴 3종은 티트라의 프리미엄 블렌딩 티에 솔티플랫크림, 타피오카 펄, 탄산수 등 다양한 재료를 조합한 것이 특징이다.
‘하동 말차 펄 크림티’는 하동 말차를 사용한 밀크티에 타피오카 펄과 솔티 플랫크림을 더해 부드럽고 달콤한 맛을 표현했다. ‘패션 망고 티 펀치’는 달콤한 망고와 상큼한 석류 등 다양한 과일의 풍미가 어우러진 음료다. ‘머스캣 민트 티 토닉’은 탄산수에 달콤한 청포도와 상큼한 민트를 넣어 청량감을 살렸다.
와인 등 주류업계서도 ‘블렌딩’ 기법이 활용되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꼬뜨 로즈 로제’, ‘꼬드 로즈 블랑’ 등 ‘제라르 베르트랑 꼬뜨 로즈’ 2종을 선보였다. 이중 꼬뜨 로즈 로제는 시라(Syrah)와 그르나슈(Grenache), 로제의 베이스가 되는 쌩소(Cinsault) 품종을 블렌딩한 제품이다.
롯데주류도 미국산 컬트 와인 ‘오린 스위프트(Orin Swift)’의 와인 5종을 한국 시장에 새롭게 출시했다. 새롭게 선보이는 와인은 ‘마네킹’, ‘블랭크 스테어’, ‘사막에서의 8년’, ‘슬랜더’, ‘머큐리 헤드’로 화이트 와인 2종, 레드 와인 3종이다. 이 중 ‘마네킹’, ‘블랭크 스테어’, ‘사막에서의 8년’은 각기 다른 품종을 블렌딩해 자스민향, 파인애플향, 커피향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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