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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일 발생한 강원도 고성 산불이 속초지역으로 번지고 있다.(사진=SBS 화면 갈무리) |
[세계로컬타임즈 조정현 기자] 강원 옥계면에서 발생한 산불이 밤새 강풍을 타고 인근 지역으로 계속 확산되고 있어 정부에서 고성·속초 등 동해안 지역에 대해 '재난사태'를 선포했다.
정부는 5일 오전 9시를 기해 강원도 고성군, 속초시, 강릉시, 동해시, 인제군 일원에 재난사태를 선포했다.
재난사태 선포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기 위해 긴급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인정되면 중앙안전관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 제36조에 의거해 선포한다.
이번 재난사태 선포는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피해 현장을 찾아 산불 조기수습을 위해 가용 자원의 신속한 투입으로 피해를 최소화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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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고성지역에서 발생한 산불이 밤새 강풍을 타고 인근 지역으로 계속 확산되고 있다. (사진=SBS 화면 갈무리) |
재난사태로 선포된 지역은 재난경보 발령, 인력·장비·물자 동원, 위험구역 설정, 대피명령, 응급지원, 공무원 비상소집 등의 조치와 범정부 차원의 지원을 통해 보다 효과적인 재난 수습이 가능해진다.
이에 앞서 정부는 긴급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번 산불을 조기에 수습하기 위해 산림, 소방, 경찰, 군(軍), 지자체 등 모든 행정력을 총동원하기로 하고, 이낙연 국무총리도 직접 강원도 산불 현장 대책본부를 방문한다.
이 총리 주재로 열린 이날 산불 대응 긴급 관계장관회의는 산불 피해 수습과 관련 교육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행정안전부, 국방부, 산업통상자원부, 보건복지부 장관과 소방청장, 산림청장, 경찰청장, 해경청장, 기상청장 등이 참석해 산불의 조속한 진화와 후속조치를 논의했다.
그동안 이 총리는 사건·사고·재난이 어느정도 수습된 뒤 현장을 방문했지만 이번 산불은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어 진화 작업 중에도 긴급하게 현장을 찾게 됐다.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이번 산불 진화를 위해 전국에서 소방차 872대와 헬기 51대를 투입했다"고 밝혔다. 이는 단일 화재 진화 규모로는 사상 최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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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5일 0시 20분부터 47분까지 청와대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강원도 고성군 인제군 산불 관련해 중앙재난대책본부, 국방부, 소방청, 속초시 등 관계기관으로부터 긴급상황보고를 받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
한편, 4일 오후 7시 17분경 강원 고성군 토성면 원암리 미시령 아래 일성콘도 인근 도로와 인접한 야산에서 발생한 이번 산불로, 현재까지 2명이 사망하고 100여채 이상의 가옥이 전소 됐으며, 250㏊ 이상의 산림이 피해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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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고성 산불이 확산됨에 따라 정부는 고성, 속초 등 동해안 지역에 재난사태를 선포했다. 주민들은 안전한 지역의 체육관 등으로 대피했다. (사진=MBC 화면 갈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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