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 붕괴 위험에 안전진단 뒤 재개할 듯
 |
▲ 경기도 이천시 소재 쿠팡물류센터에서 화재가 발생해 지난 17일 오후 불길이 치솟고 있다.(사진=뉴시스) |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경기 이천시 소재 쿠팡 물류센터에서 지난 17일 화재가 발생한지 24시간이 넘도록 여전히 불길이 잡히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화마 현장에서 실종된 소방관에 대한 수색 작업이 화재로 인한 건물붕괴 위험으로 일시 중단됐다.
18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여전히 현장에서의 화재 진압 작업은 지속되고 있다. 전날 오전 5시 30분께 해당 물류센터 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처음 접수된 지 24시간이 지난 시점이다.
화재 현장에는 물류센터 내 포장 박스와 택배 관련 잡화물품 등 불에 타기 쉬운 가용물이 많아 불길 진압에 더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 오전 큰불이 한 번 잡혔지만, 점심 무렵 불길이 재차 거세지면서 당국은 현재 대응단계를 높인 상황이다.
건물 지하층에서 시작된 불이 상층부 전체로 확대되면서 건물이 전소될 위기에 놓이자 현재 당국은 건축물 붕괴 가능성까지 열어두고 진화작업을 진행 중이다.
쿠팡물류센터는 지상 4층~지하 2층 규모로, CC(페쇄회로)TV 확인 결과, 지하 2층에 있는 물품 창고 내 진열대 선반 위쪽 콘센트에서 불꽃이 튀면서 처음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면서 해당 위치에 대거 쌓여있던 가용물들이 한꺼번에 무너져 불길이 옮겨붙으면서 화재가 커진 것으로 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다행히도 화재 발생 당시 물류센터 현장에 있던 직원 240여 명은 모두 대피했다. 다만 지하 2층 진화작업에 나선 소방대원 5명 중 1명은 실종됐으며, 또 다른 1명은 탈진 상태로 빠져나와 병원으로 이송됐다.
실종된 소방관은 경기 광주소방서 119구조대장 김모(52) 소방경으로, 현재 수색작업은 화염이 건물 전체로 옮겨붙으며 붕괴 가능성이 제기됨에 따라 일시 중단된 상태다. 당국은 이날 건물의 안전진단을 벌인 뒤 재차 수색작업에 들어가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당국은 진화작업이 이날 오전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가운데, 불길이 잡히는 대로 경찰과의 합동 감식을 통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밝혀낼 계획이다. 아울러 화재 초기 현장에서 스프링클러가 작동하지 않았다는 의혹이 제기됨에 따라 당국은 현재 이에 대한 진상조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저작권자ⓒ 세계로컬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