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타벅스 최예나(사진 우) 부점장은 서울시 주관 장애인 인권분야상을 수상했다.(사진=스타벅스코리아 제공) |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스타벅스 더종로R 지점서 근무하는 청각장애인 최예나 부점장은 서울시가 주관하는 장애인 인권분야상을 수상했다.
◆ 매일 발성·발음 연습…“멘토 역할 하고싶다”
스타벅스코리아는 최근 최 부점장이 ‘2020년 서울특별시 복지상’ 장애인 인권분야 장애인 부문 우수상을 수상했다고 20일 밝혔다.
서울시는 지난 2003부터 복지상을 신설, 매년 4월 20일 장애인의 날을 기념해 신체적‧정신적 장애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자립에 성공해 사회의 귀감이 되는 장애인과 그 자립을 지원한 개인‧단체 등을 발굴해 시상해오고 있다.
최 부점장은 그동안 사내외적으로 장애인식 개선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속적인 자기계발로 직무능력을 크게 향상시켜 많은 장애인에게 귀감이 된 점을 인정받아 올해 시상식에서 장애인 부문 우수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스타벅스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015년 스타벅스 장애인 공채 바리스타로 입사한 최 부점장은 장애인 바리스타에 대한 편견을 깨고 우수한 업무역량을 인정받아 2018년 3월 부점장으로 승진했다. 장애인 직원 최초로 국내 최대 규모 매장인 더종로R점에서 근무 중이다.
또한 최 부점장은 지난 2017년 100명이 넘게 참가한 장애인 바리스타 챔피언십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으로 우승하며 바리스타로 숙련된 실력을 선보이기도 했다.
특히 매년 진행되는 장애인 바리스타 공감회를 통해 후임 장애인 직원들에게 자신의 노력과 승진 노하우를 전수하는 등 장애 인권‧인식 개선을 위한 활동에도 적극 동참하고 있다.
아울러 최 부점장은 청각장애는 서비스업에 맞지 않다는 그간의 사회적 편견을 깨기 위해 매일 발성과 발음 연습을 하는 등 고객과의 적극적인 소통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2018년 사내 커피전문가 자격증인 ‘커피마스터’도 취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부점장은 “장애인에 대한 편견 대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준 많은 사람들의 응원과 배려 덕분에 지금의 자리까지 성장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는 더 많이 경험하고 배워 편견을 깨고 다른 장애인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멘토로서의 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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