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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라질 라텍스 생산공장.(사진=대림산업 제공) |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대림산업은 고부가가치 석유화학사업 확장에 나선다.
대림은 “이사회를 열고 미국 크레이튼(Kraton)사의 카리플렉스(Cariflex)TM사업부 인수를 인수금액 5억3,000만(약 6,200억 원) 달러 규모로 의결했다”고 31일 밝혔다.
인수작업이 빠르면 내년 1분기에 최종 완료되면 대림산업은 크레이튼사의 브라질 공장과 원천기술·판매 인력 및 영업권을 확보하게 된다.
대림에 따르면 이번 사업은 대림의 첫 번째 해외 경영권 인수 사례로, 최근 고부가가치 석유화학사업 확대 및 석유화학 디벨로퍼로의 도약을 그룹의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다. 카리플렉스 인수란 성과와 함께 현재 미국‧사우디 등 해외 석유화학 디벨로퍼 사업도 추진 중이다.
카리플렉스 사업부는 고부가가치 합성고무와 라텍스를 생산한다. 이 제품은 수술용 장갑과 주사용기의 고무마개 등 의료용 소재로 사용된다. 그간 주로 천연고무로 제작돼온 수술용 장갑은 천연고무의 알레르기 유발 위험성으로 최근 합성고무로 대체되고 있다.
특히 미국 수술용 장갑시장에서는 천연고무의 알레르기 위험성을 심각하게 받아들여 최근 3년 새 합성고무로의 전환이 급속히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카리플렉스 사업부가 생산 중인 라텍스는 글로벌 합성고무 수술용 장갑시장의 1위 제품이다. 미국뿐 아니라 유럽‧아시아에서도 합성고무 수술용 장갑 사용 비중이 점차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합성고무 수술용 장갑 시장은 매년 8% 수준의 성장이 기대된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글로벌 수요 증가가 예상됨에 따라 한국에 고부가가치 합성고무와 라텍스 생산공장 건설을 검토 중”이라며 “대림이 자체 개발한 메탈로센 촉매 및 폴리부텐 생산 기술과 크레이튼사가 개발한 세계 유일의 음이온 촉매 기반의 합성고무 제조 기술, 라텍스 제조 기술이 더해져 상당한 시너지가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를 바탕으로 의료용 소재는 물론 고기능 라텍스, 접착제 원료, 코팅 등 고부가가치 석유화학 제품 개발 투자에 적극 나설 계획” 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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