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5% 이행…한국매니페스토 ‘최우수’
재난관리 컨트롤타워 신설·관악산 저류조 설치
신림동 교육특구·고시촌 분위기 살리기 인상적
신림~봉천터널·경전철 신림선 등 추진도 순조
태양광 가로등·주민참여예산제 운영 등 돋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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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종필 관악구청장이 숲속작은도서관에서 어린이들과 책을 읽으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사진제공=관악구청> |
[세계로컬신문 김수진 기자] 지난 3일 한국매니페스토 실천본부가 기초단체장 공약이행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임기 1년을 남긴 민선 6기의 3년간 공약이행 결과를 담은 ‘성적표’인 셈이다.
이 성적표에서 가장 높은 등급인 SA(최우수) 등급을 얻은 기초단체 중 특히 분야별 고른 성과를 보이고 있는 서울 관악구가 눈에 띈다.
이에 본보가 주민과의 소통을 통해 공약을 차근차근 실행하고 있는 유종필 관악구청장의 공약 분야별 이행 상황을 살펴봤다.
관악구에 거주하는 학원강사 강은진(36)씨는 자칭 관악구 홍보대사다.
결혼으로 4년 전 관악구로 이사할 때만 해도 관악구에 대한 인식은 사실 그다지 좋지 않았다.
그런데 거주하면 할수록 구민 편의적인 각종 정책 등이 몸소 와 닿으면서 ‘관악구, 괜찮네!’라고 생각하게 됐다는 것.
강씨는 “방범도 잘 이뤄지고 ‘샤로수길’같은 재미있는 상권도 늘어난데다가 주민에게 필요한 문화행사도 자주 진행돼 거주 만족도가 매년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유종필 관악구청장의 공약사업은 ▲안전도시 ▲인문학도시 ▲복지도시 ▲사통팔달도시 ▲친환경도시 ▲민관협치도시 등 6개 전략과제로 나뉜다.
민선6기 공약사업 진행률은 78.5%로 상당히 높은 수준으로 전체 101개 과제 중 ‘완료’ 사업만 27개에 달한다(2017년도 1/4분기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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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종필 관악구청장이 도서관에서 시민들과 간담회를 열고 있다.<사진제공=관악구청> |
◆안전도시=먼저 안전한 관악구를 위한 안전도시 과제가 눈에 띈다.
총 19개의 공약을 내세웠으며 폐지된 2개 사업 외 17개 사업이 진행되고 있으며 지금까지 80.8%의 진행률을 보였다.
재난과 안전관리를 전담하는 컨트롤 타워 역할의 부서를 신설했으며 주민이 참여하는 재난대비 마스터플랜 수립 공약도 성실히 이행 중이다.
관악산 저류조 설치 등으로 침수피해를 방지했으며 범죄예방을 위한 안심관악 스마트맵 시스템 구축, 어린이 등하굣길 안전을 위한 시설정비 등의 과제도 진행 중이다.
특히 최근 젊은 주민의 안전귀갓길을 위한 안심귀가 마을버스, 여성안심귀가 스카우트 등의 과제도 이행되고 있다.
◆인문학도시=유 구청장이 가장 신경 쓴 과제분야 중 하나가 바로 인문학도시다.
도서관 증설 및 운영 확대와 교육 관련한 각종 프로그램을 실현코자 민관이 머리를 맞대 공약을 실현했다는 평이다.
덕분에 인문학도시 사업 23개 공약 이행률은 80.1%에 달한다.
먼저 인문학지원센터 설립을 통해 관련 프로그램을 전담하며 운영을 활성화했다.
또 구 내 도서관 노후한 시설 개선과 동네도서관 야간 연장 운영, 독서동아리 양성지원 등 공부하는 관악구를 위해 각종 정책을 실현해나가고 있다.
또 재능나눔학교 운영과 신림동 일대를 에듀벨리 교육 특구로 지정하며 관내 학생들에게 다양하고 창의적인 학습 프로그램도 진행 중이다.
또 고시촌 스토리텔링 작가클럽하우스 지원 등으로 침체한 고시촌 분위기를 살리고 있는 점도 인상적이다.
◆복지도시=가장 높은 공약이행률을 보인 과제로 진행률 91.6%에 달한다.
유 구청장이 구민 복지에 얼마나 큰 신경을 쓰는지 수치가 그대로 보여준다.
30개 사업 중 29개 사업(1개 폐지)이 완료·진행 중이다.
특히 여성과 어린이, 장애인, 노인 등을 위한 각종 사업이 차근차근 진행되고 있다.
맞벌이 부부를 위한 열린보건소 운영이나 국공립어린집 확대, 장난감도서관 추가건립 사업도 발 빠르게 완료 혹은 추진되고 있다.
홀몸노인을 위한 안심콜 서비스와 장애인 교육, 다문화가족 지원도 이뤄지고 있으며 중소기업 활성화와 취업지원 등의 과제도 잘 이행 중이다.
특히 민관이 함께하는 자원봉사센터를 운영하면서 복지 과제 이행과 지역민 참여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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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종필 관악구청장이 친환경 자동차를 타고 감남순환도시고속도로를 달리며 손을 흔들고 있다.<사진제공=관악구청> |
◆사통팔달도시=관악구의 가장 큰 문제점 중 하나로 손꼽히던 교통에 대한 공약은 차근히 실천 중이다.
가장 먼저 지난해 7월 개통한 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는 금천구와 관악구, 강남까지 빠르고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게 돼 관악구가 ‘사통팔달도시’에 한 걸음 다가갔다는 평이다.
신림동 남부순환로 난곡사거리에서 봉천동 강남순화로 봉천터널까지 연결하는 터널인 신림~봉천터널 건설은 3월 31일 현재 1공구 구간 토지보상을 완료했으며 2공구 터널 및 개착박스 공사를 완료하는 등 공정률 18%로 사업이행률 35.7%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도 경전철 신림선, 난곡선, 서부선 사업도 각각 공약이행률 76%, 33%, 40%인 것으로 확인됐다.
◆친환경도시=13개 친환경도시 관련한 사업의 진행률은 83.1%이다.
먼저 지속가능한 에너지이용에 대한 조례와 도시농업확대 관련 조례를 제정해 친환경도시로의 법적 기틀부터 갖췄다.
태양광 발전시설의 공공기관 및 주택 설치와 도림천 태양광 가로등 설치, 빗물이용시설 확대 설치 과제가 진행 중이다.
또 도림천을 명소화하고 수질을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관악산공원 낙성대 야외놀이마당 조성사업과 관악산입구 재정비를 통해 친자연적인 관악구 만들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민관협치도시=관악구는 소통과 참여를 통해 주민이 주인이 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대표적인 자치구 중 하나다.
해당 공약에 대한 세부과제는 모두 12개로 지금까지 이행률 78.4%를 보였다.
주민과 함께하는 열린축제 사업이나 주민참여예산제 운영 등의 공약이 꾸준히 이행 중이다.
특히 공익활동지원센터 설립 및 조례 제정이 눈에 띈다.
행정과 주민 중간지원조직 기관인 공익활동지원센터를 설립해 자원봉사와 마을공동체, NGO 등 다양한 지역공동체를 활성화하기 위해 마련된 사업으로 지금까지 사회적경제장터 ‘꿈시장’과 워크숍 등이 진행됐다.
다양한 협치사업의 유기적 통합조정 추진을 위해 7월 중 개편된다. 이밖에도 공직자 부조리 쇄신시스템 운영과 민간전문가의 구정참여를 통해 실효성 높은 정책을 만들고 있다는 평이다.
[인터뷰]-유종필 구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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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종필 관악구청장. |
“‘10분거리 도서관·책배달’ 해외서도 벤치마킹
쓰레기 전일 수거제로 깨끗한 도시 만들겠다”
- 전략 과제 중 가장 신경 쓴 공약은?
가장 중점적인 공약은 도서관 사업과 자원봉사도시 사업이다.
관악구가 대외적으로 가장 잘 알려진 게 지식복지 사업인데 지식복지라는 것은 햇볕이 내리쬐면 모든 사람이 그 혜택을 보는 것처럼 지식의 혜택을 부자나 가난한 사람이나 누구나 다 보게 하자는 것이 그 취지다.
민선5기 취임 초 5개이던 도서관이 지금은 43개로 늘어 누구나 집에서 10분만 걸으면 도서관을 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집 가까운 도서관과 지하철역으로 책을 배달해주는 지식도시락 배달사업도 있는데 지난해 관악산 높이의 12배가 넘는 분량의 책 40만여 권을 배달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또 기존 시설을 활용한 도보 ‘10분 거리 도서관’과 ’책 배달 사업‘은 국내 지방자치단체는 물론 덴마크와 일본, 중국 등 해외에서 벤치마킹을 해갔으며 국내외 주요 언론에도 소개되고 있다.
관악구는 생산 인프라가 미흡한 주거중심지역이지만 다른 지역에 비해 주민운동이 활발하다.
이런 특성을 활용해 소외된 이웃을 위한 자원봉사를 활성화해 모두가 행복한 복지도시로 나아가고자 했다.
이에 따라 2015년 민선 6기 취임 1주년에 화려한 기념식 대신 주민들과 함께 서울시 최초로 ‘365 자원봉사도시 관악’ 선포식을 개최했다.
지금까지 등록된 자원봉사자만 구민의 18%인 10만여 명이 넘고 봉사단체만 580여 개에 이르며 선포 이후 자원봉사자, 자원봉사 활동건수 등 모든 지표가 50% 가까이 신장됐다.
우수자원봉사자는 공공시설 및 자원봉사 할인 가맹점인 ‘좋은 이웃가게’ 이용 시 5%에서 최대 30%까지 할인 혜택을 받는다.
음식점부터 미용실, 정육점 등 ‘좋은 이웃가게’가 현재 365개로 주민들의 관심과 참여가 늘고 있다.
구청 지하1층에 관악구자원봉사센터도 새롭게 마련하기도 했다.
특히 지난 4월부터는 전국 최초로 자원봉사 수요처를 한눈에 볼 수는 ‘자원봉사 타임 스케줄’을 운영 중으로 관악구 자원봉사 수요처의 연간 자원봉사일감을 수합, 월별로 분류해 자원봉사 인정시간과 봉사일감 내용, 담당자 등을 클릭 한 번으로 확인할 수 있게 했다.
덕분에 2015년에는 ‘대한민국 자원봉사 대상’과 ‘대한민국 사회봉사 대상’을 연이어 수상하기도 했다.
- 높은 이행률을 보이는데?
관악구 목표 중 하나가 소통과 혁신으로 주민이 주인이 되는 ‘민관협치 도시’를 만드는 것으로 경청, 소통, 참여의 현실적 방안이 ‘민관협치’임을 강조하고 있다.
구는 주민참여와 소통을 강화하는 연결고리이자 실현방안으로 민관협치(거버넌스)를 택했다.
민선 5·6기 모든 주요 정책 수립과 시행 결정 단계에 정책수요자인 주민이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주민의 요구를 담아내며 ‘민관협치’ 정착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관악구의 모든 축제는 사람 중심을 강조하며 주민이 기획하고 주민이 만들어 주민이 즐기는 축제를 만들어가며 민관협치를 성공적으로 이뤄냈다.
특히 지난해 민·관 협치사업의 중요도가 점진적으로 강조됨에 따라 구정 각 분야에서 추진 중인 협치사업을 총괄 조정하는 전담조직을 신설했다.
민관협치를 통한 지역의 발전이 곧 국가 발전의 미래를 좌우한다고 생각한다.
- 앞으로 남은 임기 계획은?
Family First 관악과 청소 전일 수거제(현재 주 3일 수거 중)를 통한 깨끗한 관악 만들기에 나서겠다.
또 도시농업 파크 조성 등 사람중심 관악을 만들기 위한 사업도 추진할 예정이다. 많이 지켜봐 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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