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이어 美도 접종후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우려가 현실로’
 |
▲ 영국을 시작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가운데 부작용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사진=픽사베이) |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여전히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맹위를 떨치고 있는 가운데 일부 국가에서 국민 백신접종을 서두르고 있다.
다만 ‘안전성 검증이 더 필요한 것 아니냐’던 기존 우려가 최근 접종 뒤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으로 확인되면서 우려가 현실화된 양상이다.
◆ 화이자 백신서 잇단 부작용 발견
1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한 중년 여성 의료진이 전날 알래스카주 바틀릿 지역병원에서 접종한 지 불과 10여분 만에 얼굴‧몸에 발진이 생기고 호흡 곤란도 나타나는 등 부작용이 확인됐다.
이전까지 알레르기 문제가 없던 이 여성이 접종한 백신은 미 제약사 화이자 등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이다. 이 의료인은 특히 아나필락시스 증상이 의심될 만큼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나필락시스는 백신 내 단백질로 인한 알레르기 과민반응으로, 급성 면역반응을 일으켜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다.
또 다른 미국인 한 명도 해당 백신 접종 10분 뒤 눈이 붓고 어지럼증을 겪는 등 증상으로 응급실 이송되기도 했다. 그럼에도 미국 보건당국은 상대적으로 소수를 대상으로 이뤄진 임상 결과를 바탕으로 수억 개에 달하는 백신을 생산해내는 과정에서 ‘가끔’ 예상치 못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는 이유로 접종 계획을 변경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17일 기준 미국 현지 일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4만6,996명으로 세계에서 가장 많이 발생했으며, 사망자 수도 3,486명으로 기록됐다. 이에 펜스 미 부통령은 이날 TV 생중계를 통한 공개방식으로,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도 내주 각각 백신 접종을 계획하고 있다.
아직 접종이 시작되지 않은 모더나 관련 부작용도 확인된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미국 국민들의 모더나 백신 접종도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
뉴욕타임스는 “연말까지 미국인 수백만 명의 백신 접종이 예상된 상황에서 이번 사고로 연방정부 관계자들은 (백신의) 심각한 부작용 징후에 대해 더욱 신경써야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런 가운데 코로나19 백신 접종 관련 부작용 사례는 이전 영국에서도 확인됐다. 지난 8일 영국은 세계 최초로 코로나 백신 접종을 시작했으나, 불과 하루 만에 백신을 맞은 의료진 두 명에게서 부작용이 나타나며 안전성에 의구심이 제기됐다. 이들 역시 화이자산 백신을 맞았다.
이들 2명은 각각 달걀과 약물 알레르기 경험이 있었고, 화이자 백신 접종 뒤 동일한 아나필락시스 반응이 관찰됐다. 이에 영국 보건당국은 의약품‧식품‧백신 등에 대한 부작용 경험이 있는 사람은 화이자 백신을 맞아선 안 된다고 공식화했다.
한편, 한국 정부는 국내 코로나19 백신접종 관련 부작용 확인 및 대응 등을 이유로 내년 상반기를 목표 시점으로 두고 있다. 지금까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등 약 4,400만 명 규모의 접종분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저작권자ⓒ 세계로컬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