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동파취약 34만 세대 맞춤형 보온조치 및 동파 신속복구 체계 구축
계량기 보온, 한파시 수돗물 틀기…동파 신고는 아리수톡, 다산콜(120)
 |
| ▲ 계량기 유리가 부풀어 오르거나 깨진 경우, 상수도 민원상담 챗봇 ‘아리수톡’, 서울시 다산콜재단(120번) 또는 관할 수도사업소로 신고하면 된다. (사진=서울시) |
[세계로컬타임즈 이효진 기자] 지난 겨울 발생한 계량기 동파 1만895건을 분석한 결과 80%는 계량기함 보온미비가 원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겨울 한파특보가 30일 발효되는 등 매서운 날씨에 서울시 수도계량기는 1만895건 동파됐다.
동파된 계량기는 서울시 수도계량기 228만개 중 0.4%에 해당하며, 동파계량기 교체에 투입된 예산은 4억6,000만 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동파 발생 세대를 주택 유형별, 원인별로 분석한 결과, 복도식 아파트와 연립, 다세대주택의 벽체형 계량기 및 상가 계량기에 동파가 가장 많이 발생했으며, 주요 원인은 ▴보온 미비 ▴장시간 외출 ▴계량기 노출 순이었다.
동파는 기온에 직접 영향을 받는 특성상 시 차원의 예방 조치만으로는 한계가 있어,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중요하다.
보온조치를 해도 영하 10도 미만의 날이 이틀 이상 지속되면 동파가 발생한다. 영하 15도 이하의 날씨에서는 동파 피해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다.
각 가정에서는 계량기함을 헌옷·수건 등 마른 보온재로 채우거나, 보온재가 젖었으면 반드시 헌옷 등 젖지 않은 새로운 보온재로 교체해줘야 한다.
한파가 이틀 이상 지속될 때는 물을 가늘게 흘려보낸다.
수도계량기가 얼었을 때는 따뜻한 물수건을 사용해 계량기와 수도관 주위를 골고루 녹여준다. 화기 사용 시 화재, 50도 이상 뜨거운 물 사용 시 계량기 파손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특히 일 최저기온이 0도~영하10도 이하일 때는 45초, 영하10도~영하15도 이하일 때는 33초에 일회용 종이컵을 채울 정도의 수돗물을 흘려줘야 수도계량기 동파를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다.
아울러 서울시는 분석결과를 토대로 동파가 발생할 수 있는 동파취약 34만 세대를 선정하고, 맞춤형 보온 조치를 추진한다. ▴계량기가 건물 외부에 있는 경우 ▴방풍창이 없는 복도식 아파트 ▴공동주택의 5층 이하 저층 세대 ▴일정기간 수도 사용량이 없는 상가계량기 등이다.
동파 발생 시 신속한 신고 접수와 계량기 교체가 가능하도록 ‘겨울철 수도계량기 동파대책 상황실’도 내년 3월 15일까지 운영된다.
올해부터는 수도계량기가 동파돼 교체할 경우, 수도계량기 대금을 사용자가 부담한다.
수도계량기 보호통이 훼손, 노출 또는 이탈되는 등 ‘관리소홀’로 동파될 때에는 수도계량기 대금은 물론 교체비용, 봉인대금을 합한 금액을 부담해야한다.

[저작권자ⓒ 세계로컬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