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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고 잔흔? 도로 한가운데 놓여있는 신발 한 짝. 서울시 4대문에서 보행 중 사망자 수는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의 절반을 넘는다. (사진=세계로컬타임즈 DB) |
[세계로컬타임즈 김범규 기자] 하루 일과가 시작되는 오피스타운을 가로지르는 도로는 언제나 수많은 사람들로 북적인다. 특히 자동차와 사람들이 오가는 출·퇴근 도로의 모습은 마치 전쟁터 피난길처럼 복잡하고 혼란스럽다.
수많은 사람들 틈에서 바삐 지나다 보면 자칫 안전 무방비 상태에 놓일 수 있는데, 그 중 위험 1순위는 도로다. 그동안 수없이 지나다녔던 이 도로가 다른 사람에게는 끔찍한 사고의 현장일 수도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서울시에서 매년 보행 중 교통사고로 숨지는 사람은 200여명으로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의 절반을 넘는다.
특히 4대문으로 지칭되는 세종대로·종로·퇴계로·을지로 일대는 서울 전체 면적의 1.2%에 불과하지만, 이곳에서 전체 교통사고의 4.1%, 사망자 3.7%가 발생한다. 더구나 이곳에서 일어나는 보행 중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69%로, 서울시 전체 평균인 57%와 전국 평균인 38%를 훨씬 웃도는 수치다.
이에 서울시와 서울경찰청은 작년 6월부터 종로의 통행속도를 시속 60km에서 50km로 낮췄다. 제한속도가 10km 낮아질 때마다 교통사고가 20% 감소한다는 유럽의 보고 때문이다.
하지만 자동차의 제한속도를 아무리 낮춘다 하더라도 '설마'하는 안전불감증으로 무단 횡단 등을 일삼거나, 도로 좌우를 살피지 않고 무작정 뛰어서 건너간다면 도로의 인명 사고는 줄지 않을 것이다.
따라서 안전을 지키려고 스스로 노력하는 시민의식만이 사고를 막을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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