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작품은 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소멸 위기를 겪는 농촌 마을을 배경으로, 시골을 지키며 살아가는 주민들의 일상을 담담하면서도 유머 있게 풀어낸 점이 특징이다.
출연진은 이광현, 이현숙, 김미영, 복주미, 권영희, 김미숙 등 6명으로 구성됐으며, 각자의 개성과 연기력을 바탕으로 작품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생생하게 전달했다.
1부에서는 상여를 멜 사람조차 부족한 장례식, 텅 빈 마을과 창고, 요양원과 고향 사이를 오가는 어르신의 모습 등을 통해 현재 농촌이 마주한 현실을 사실적으로 그려냈다.
2부는 인물 ‘조경술’이 낮잠 속에서 꾸는 꿈이라는 설정 아래, 전 세계 식량 위기 속에서 농업과 농촌의 가치가 다시 주목받고 귀농인이 마을로 돌아오는 미래상을 제시하며 “그래도 땅은 결코 소멸하지 않는다”는 메시지를 관객에게 전했다.
이광현 회장은 “이번 공연은 우리가 서 있는 농촌의 현실을 외면하지 않으면서도, 함께 꿈꾸고 만들어가야 할 미래를 관객과 나누고 싶어 준비한 작품”이라며 “연극을 통해 농촌의 가치와 의미를 한 번 더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됐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공연에 앞서 청양군 시낭송회 회원들이 시 3편을 낭송하며 막을 올려, 관객들에게 연극과 어우러진 문학의 향기를 선사했다.
한편, 극단 청연은 연극을 사랑하는 지역 아마추어들로 구성된 극단으로, 지역의 일상과 농촌 현실을 소재로 한 창작극을 꾸준히 선보이며 청양군 문화예술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이번 작품은 2025 청양군 문화예술단체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세계로컬타임즈 / 김병민 기자 pin827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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