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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29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제3차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사진=뉴시스) |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국민연금의 올해 1월 수익률이 잠정 3%대를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외 주식시장의 회복세가 가시화됨에 따라 운용수익률 역시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분석이다.
29일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기금운용본부 분석 결과 2019년 1월 말 기준 기금적립금은 660조300억 원으로, 운용수익률은 연초 이후 3.05%, 1988년 기금 설치 이후 연평균 5.01%를 잠정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단 관계자는 “올해 한 달 간 3.05%의 수익률을 나타낸 것은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국내외 주식시장이 미중 간 무역분쟁 완화 기대 등으로 빠른 회복세를 보인 데 따른 영향”이라고 평가했다.
실제 국내 주식시장 코스피(KOSPI)의 경우 지난해 17.28% 수준 대폭 하락했으나 올 초~1월 기간 8.03% 상승했다.
특히 지난해의 경우 주요국 간 무역 갈등과 통화 긴축, 부실 신흥국 신용위험 고조 등 국내외 리스크에 따른 금융시장 약세가 지속되면서 기금 수익률이 저조했지만, 올해 들어선 무역분쟁 완화 조짐과 미국 연준의 금리인상 가능성 축소 전망 등으로 상승 전환한 것으로 보인다.
국민연금의 2019년 1월 말 현재 금융부문 투자자산은 기금 적립금의 99.9%인 659조2,700억 원 규모로, 기금 설치 이후 누적 운용수익금은 잠정 313조3,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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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연금기금 적립금 개요. ⓒ 국민연금공단 |
또한 금융투자 부문 자산별로 살펴보면 국내 주식이 8.95%, 해외 주식 7.73%, 국내 채권 0.03%, 해외 채권 0.89%, 대체투자 자산 0.49% 등 수익률을 각각 보였다.
다만, 기금 자산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채권 투자자산의 경우 우리나라 및 미국 등의 지속적인 저금리 영향을 받은 탓에 부진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지난 글로벌 증시 상승에 따라 안전자산 선호도가 약화됐음에도 올 1월 미국 및 우리나라 등의 완화적인 통화정책 기조 등 요인으로 국내외 채권 금리가 일부 하락하는 등 저금리 상황은 유지된 상태다.
한편, 부동산 등과 같은 대체투자 자산의 1월 수익률은 대부분 해당기간 이자와 배당 수익에 따른 것으로, 평가 변동분은 반영되지 않는다. 대체투자 자산에 대한 공정가치 평가는 연말 기준으로 추후 이뤄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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