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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계가 소비자의 '추억 소환'에 호응하고 있다. 롯데리아는 창립 40주년 기념 '레전드 버거' 이벤트에서 1위를 차지한 '오징어 버거'를 20일부터 한정 판매한다. (사진=롯데리아 제공) |
[세계로컬타임즈 임현지 기자] 식품업계가 소비자의 '추억 소환'에 호응하고 있다. 신구의 조화를 의미하는 '뉴트로(Newtro)' 열풍이 2019년을 강타하면서 오래전 단종 된 제품을 부활시켜 달라는 소비자 요청이 지속되자 이를 적극 받아들이고 있는 것.
롯데리아는 창립 40주년 기념 '레전드 버거' 이벤트에서 1위를 차지한 '오징어 버거'를 20일부터 한정 판매하기로 했다.
레전드 버거는 과거 인기를 끌었던 10종의 버거 중 1위를 차지한 제품을 재출시하기 위해 마련된 이벤트다. 총 투표 1,892,593표, 투표인원 684,388명이 참가할 만큼 큰 관심을 받았다.
레전드 버거 후보 10종에는 라이스버거·오징어버거·불갈비버거·불새버거·랏츠버거·유러피언프리코치즈버거·크랩버거·텐더그릴치킨버거·리브샌드·강정버거 등이 올랐다.
결승 4강전은 라이스버거·오징어버거·유러피언프리코치즈버거·텐더그릴치킨버거가 경쟁했다. 이 중 오징어버거가 45.0%의 압도적인 선택을 받으며 최종 레전드 버거 왕좌의 자리를 차지했다.
롯데리아 관계자는 "브랜드 창립 40주년을 맞아 소비자들의 의견을 100% 반영한 추억 속의 레전드 버거를 많은 관심 속에 출시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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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농심 '해피라면', 롯데제과 고깔콘 '달콤한 맛', 오리온 '치킨팝'. (사진=각사 제공) |
소비자 요청에 따라 시대를 뛰어넘는 추억의 제품도 다시 돌아오고 있다. 농심은 1990년에 단종된 '해피라면'을 올해 2월, 29년 만에 재출시한 바 있다. 친근한 레트로 디자인과 저렴하게 즐길 수 있는 가성비를 강조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유튜브 등에서 입소문을 타는 등 주목을 받았다.
롯데제과의 꼬깔콘 '달콤한 맛' 도 20여 년 만에 다시 등장했다. 이는 1980~90년대 '꼬깔콘 Ⅲ'라는 이름으로 판매됐던 제품으로 그동안 많은 소비자들에게 재출시 요청을 받은 제품 중 하나다. 맛은 현재 트렌드에 맞춰 부드럽고 진한 캐러멜 팝콘 맛을 구현해 냈다. 포장에는 손에 끼워먹기, 아이스크림에 담아서 먹기 등 제품을 더 맛있게 즐기는 법을 삽입해 재미요소를 더했다.
오리온 역시 3년 전 사라진 '치킨팝'을 소비자 요청에 따라 부활시켰다. 치킨팝은 오리온 이천 공장 화재로 생산라인이 소실되면서 갑작스럽게 소비자와 이별했다. 이후 공식 홈페이지와 SNS, 고객센터에 재출시 문의가 이어지면서 결국 맛과 모양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용량은 10% 늘려 지난 2월 재출시 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홈페이지와 SNS가 기업과 소비자 간 소통 창구로 활용되며 이 같은 추억의 제품 출시가 이어지고 있다"라며 "특히 단종 제품은 기성세대에는 친숙함을, 신세대에겐 신선함을 느낄 수 있도록 해 소비자들에게 더욱 의미 있게 다가온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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