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와 협의 고용안정 노력…지역경제 활성화도 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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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영석-가삼현 현대중공업 공동대표는 19일 대우조선해양 인수와 관련, 입장을 재차 밝혔다.(사진=뉴시스 제공) |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최근 산업은행으로부터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인수를 확정 받은 현대중공업의 경영진이 입장을 밝혔다.
공동대표 담화문 발표…"장기적 목표에 따른 결정"
한영석‧가삼현 현대중공업 공동대표는 19일 사내 소식지를 통해 “대우조선해양 인수는 대한민국 조선업 미래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이번 인수로 어느 한 쪽의 희생은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들 대표는 이날 ‘다 함께 한국 조선업의 경쟁력을 되살려 나갑시다’라는 제목의 담화문에서 우리 조선업이 현재 백척간두의 위기에 직면한 상황에서 이번 합병은 지금 당장의 이익보다 장기적인 목표를 갖고 이뤄진 선택임을 분명히 했다.
두 대표는 “대우조선해양 인수는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품질을 발판으로 우리 조선산업의 경쟁력을 명실상부 세계 최고 수준으로 도약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현대중공업만의 문제가 아닌 우리나라 조선업 전체가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들 대표는 고용 안정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노력을 다짐했다.
이와 관련, 이들은 “인수 발표 이후 양사의 미래와 울산‧거제의 지역경제, 협력업체의 미래에 대해 우려를 표하는 의견을 알고 있다”면서 “거듭 밝히지만 이번 인수의 목적은 우리나라 조선업을 살리기 위한 것으로, 어느 한 쪽을 희생시키는 일은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고용 안정-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총력 기울이겠다"
아울러 이들 대표는 과거 현대삼호중공업의 인수 사례를 들어 대우조선해양의 미래에 대한 새로운 비전도 제시했다.
이에 대해 “현대중공업그룹은 과거 법정관리에 놓여있던 한라중공업을 인수해 현재 서남권 최대 기업인 현대삼호중공업으로 재도약시킨 성공 경험이 있다”며 “이 같은 경험을 되살려 반드시 대우조선해양을 최고의 회사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외에도 이들 대표는 ▲조선업 관련 전문가 의견 청취 ▲노조 포함한 내부 구성원과의 충분한 협의 등을 공언했다.
마지막으로 이들은 “우리나라 조선산업은 대표적인 수출산업이며 수많은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중요한 산업”이라며 “이번 인수가 우리 조선업의 미래를 위한 출발점이 될 수 있도록 많은 격려와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대우조선해양의 최대주주인 산업은행은 지난 12일 현대중공업의 인수 방침을 최종 통보했다.
이에 따라 산업은행과 현대중공업그룹은 현물출자를 통해 새로운 조선통합법인을 만들고, 이 지주사 자회사로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을 각각 별도법인 편입하는 방식으로 대우조선해양의 민영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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