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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 명절을 앞두고 우체국발 택배대란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사진=뉴시스) |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민족 최대 명절인 설을 앞두고 지난해 대비 대폭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 물량에도 우체국 파업 가시화로 이른바 ‘택배대란’에 대한 국민 불안이 증폭되고 있다.
17일 우정본부 등에 따르면 올해 설 우체국이 소화할 택배 물량은 지난해에 비해 200만 개 수준 증가한 1,723만 개로 추산된 가운데, 현재 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이하 택배노조) 우체국본부가 파업 조짐을 보이고 있다.
택배노조 측은 지난 9일 사측과의 단체교섭 결렬을 선언하고, 17일부터 19일까지 3일 간 파업 여부 결정을 위한 조합원 찬반투표를 진행한다.
이들은 교섭 과정에서 우정본부‧우체국물류지원단 등 사측의 불성실한 교섭 태도와 파업권 무력화 움직임, 소형택배 업무 배제 움직임 등을 이유로 반발했다.
파업 가능성 높아…배송 지연 등 소비자 피해 커지나(?)
현재 노조 안팎에선 이번 투표 결과를 두고 압도적 파업 찬성으로 가결될 것이란 의견이 득세하고 있는 가운데, 노조 측은 파업이 가결될 경우 중앙노동위원회의 조정중지 결정 이후인 25일께 파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문제는 택배노조 우체국본부 소속 위탁 직원들은 전체 우체국 택배 직원 3,000여 명의 1/3 수준인 1,150여 명 수준으로, 실제 이들이 파업에 나설 경우 ‘대란’ 규모의 시민 불편이 예상된다는 점이다.
게다가 설 명절 기간 우체국 택배 물량이 지난해 대비 크게 늘어났다는 점과 특히 설 선물 특성상 농산물 비중이 높을 것이란 데서 택배 지연 등에 따른 소비자 피해가 우려된다.
우체국물류지원단 등 사측은 노조와 지속적으로 논의를 진행하는 한편, 시민들의 택배 서비스 이용에 지장이 없도록 다양한 방안을 강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우체국 택배가 취급하는 물량은 CJ대한통운과 롯데택배, 한진택배, 로젠택배에 이어 국내 5위로, 전체 10~15%가량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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