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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로컬신문 라안일 기자] 달빛 아래서 계족산을 걸으며 시를 읊고 남간정사에서 조선시대 별당 건축을 체험해보는 건 어떨까?
대전의 밤거리를 걸으며 문화유산에 빠져드는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대전시는 남간정사 등 주요 문화유산에서 진행되는 대전 문화재 야행 프로그램 ‘夜 좋다’를 추진한다고 14일 밝혔다.
‘夜 좋다‘는 대전에서는 처음으로 열리는 문화재 야행 프로그램으로 시가 주최하고 대전문화재단과 기호문화유산활용진흥원이 공동으로 주관하며 지역의 문화유산 단체 등이 후원한다.
야행은 문화재를 활용한 품격 높은 야간향유 프로그램으로 문화재를 피상적으로 살펴보는 일반 탐방과는 달리 야간시간대를 활용해 문화재를 직접 몸으로 느껴보며 먹거리와 공연 등의 볼거리를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행사는 ‘축제형’과 ‘탐방형’으로 나눠 진행된다.
축제형 프로그램은 오는 17일 옛 충남도청사에서 국악인 오정해 씨의 사회로 진행되는 개막행사 ‘대전의 추억을 노래하다’를 시작으로 ‘원도심 원정대’와 ‘목척교 그땐 그랬지’ 등으로 구성됐다.
탐방형 프로그램은 남간정사, 동춘당 등 대전의 주요 문화유산에서 ‘남간정사, 조선건축에 빠지다’, ‘달빛 詩길 걷기’, ‘동춘당가 400년 여름 생신상’ 등의 소주제로 7월 8일부터 10월 21일 기간에 총 9회가 실시될 예정이다.
특히 ‘달빛 詩길 걷기’는 동춘당 송준길 증손자며느리 호연재 김 씨가 친정조카와 함께 걸으며 나누던 길을 걸어보며 달빛 아래 계족산의 정취를 느껴보는 마실길 체험 프로그램이다.
9월 2일 30여명의 참여자들은 4시간 가량 동춘당-재월당-계족산-옥류각-동춘당 코스를 직접 걸으며 계족산의 여름밤을 담게 된다.
축제형 프로그램은 별다른 신청 없이 참가가 가능하며 탐방형 프로그램은 17일부터 기호문화유산활용진흥원에 전화로 신청할 수 있다.
시 관계자는 “‘夜 좋다‘를 통해 문화재 활용 프로그램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제시될 것”이라며 “처음 시작하는 프로그램인 만큼 다소 부족함이 있겠지만 추후 문제점을 보완하고 국비확보를 통해 예산을 늘려 대전 대표 축제로 자리 잡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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