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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은행 당기순이익 현황,(자료=금융감독원) |
[세계로컬타임즈 조정현 기자] 지난해 국내은행들은 예대금리차 확대 덕에 손쉬운 수익을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의 ‘국내은행의 2018년중 영업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은 13조8,000억원으로 전년의 11조2,000억원 대비 23.4%(2조6,000억원) 늘었다. 당기순이익 규모로는 2011년의 14조4,000억원 이후 7년 만에 최대다.
시중은행·지방은행·인터넷은행 등 일반은행의 당기순이익이 9조5,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3.2% 증가했고, 산업은행·기업은행 등 특수은행도 2017년의 2조8,000억원에서 지난해는 4조3,000억원으로 당기순이익이 크게 좋아졌다.
이 같이 은행의 수익성이 개선된 것은 예대마진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지난해 대출 금리(평균 3.42%)에서 예금 금리(평균 1.36%)를 뺀 예대금리차는 2.06%로 2017년의 2.03%보다 0.03%포인트 올랐다. 순이자마진은 1.63%에서 1.66%로 개선됐다.
이에 지난해 국내은행의 이자이익은 40조3,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8.2%(3조원) 증가했다. 국내은행의 이자이익이 40조원을 돌파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반면 국내은행의 비이자이익은 7조3,000억원에서 5조5,000억원으로 줄었다. 하지만 대손비용 역시 7조2,000억원에서 4조4,000억원으로 줄어 영업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
이는 은행들이 부실채권을 정리하고 신규 부실도 감소해 대손비용이 줄어든 것으로, 특히 금호타이어 매각 등으로 인한 대손충당금 환입의 영향이 컸다.
국내은행의 영업외손익은 2017년 8,000억원 적자에서 지난해 3,000억원 흑자로 전환됐다.
법인세비용은 3조1,000억원에서 5조1,000억원으로 2조원 늘었다. 당기순이익 증가와 법인세율 인상이 동시에 작용한 때문이다.
한편 이자이익 증가와 대손비용 감소로 은행의 순익비율 지표도 개선됐다. 총자산이익률(ROA)은 0.48%에서 0.56%로,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6.03%에서 7.10%로 좋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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