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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는 교통사고 피해 감소가 확인된 '회전교차로' 확대 방침을 밝혔다.(사진=뉴시스) |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교차로 중앙에 원형교통섬을 두고 자동차가 이를 중심으로 시계 반대방향으로 회전하며 통행하는 이른바 ‘회전교차로’ 설치 뒤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부상자 수가 절반 수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안전부는 한국교통연구원과 함께 앞서 회전교차로 설치사업이 완료된 129개소에 대해 설치 전후 1년간 교통사고 현황을 분석한 결과, 교통사고 사상자 수는 설치 전(2015년) 147명이었으나 설치 후(2017년) 73명으로 50.3% 감소했다고 밝혔다.
특히 사망자와 중상자는 44명(사망자 4, 중상자 40)에서 16명(중상자 16)으로 63.6% 줄어든 것으로 집계된 가운데, 평균 통행시간 또한 설치 전에는 29.2초였지만 설치 후 24.2초로 17.1% 감소, 원활한 교통 흐름에도 일정 부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행안부는 특히 두 지역의 ‘회전교차로’ 설치 사례에 주목했다.
부산‧아산 지역 검증…올해 전국 71개소 확대 방침
먼저 부산 강서구 명지오션시티 앞 교차로의 경우 교통량이 적은 교차로임에도 신호교차로로 운영돼 불필요한 신호대기시간이 길었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이에 따라 그간 운전자들이 신호위반을 하는 경우가 잦아 2015년 6명의 사상자(사망 1, 부상 5)가 발생했다. 그러나 회전교차로 설치 후인 2017년 단 한 명의 사상자도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충남 아산 온양관광호텔 앞 교차로는 대로변에 위치한 사거리로 2개 호텔이 인접해 있어 사실상 육거리로 이용돼왔다. 특히 통과 차량과 호텔 진출입 차량들이 많아 2015년엔 4명의 부상자가 발생했으나 회전교차로 설치 후인 2017년에는 1명으로 감소했다.
행안부는 ‘교통사고 예방 및 교통운영체계 선진화 방안’의 일환으로 2010년부터 회전교차로 설치사업을 추진해오고 있다. 지난해까지 전국 총 498개소를 설치했으며, 올해는 작년 14개소 보다 대폭 확대해 전국 71개소에 회전교차로를 설치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교통사고 사망자 수를 2017년 4,185명에서 오는 2022년까지 2,000명 수준으로 절반가량 끌어내리겠다는 게 정부 목표다.
행안부 관계자는 “회전교차로는 운전자들의 정확한 통행요령 숙지와 진입차량 양보운전 준수가 중요하다”며 “정부의 교통사고 사망자 절반 줄이기 목표 달성을 위해 교통사고 감소효과가 검증된 회전교차로 설치를 지속적으로 확대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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