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끝에서 빚어진 만두는 단순한 음식 그 이상이었다. 세대와 국경을 넘어 ‘하나’가 되는 소통의 매개체가 됐다. 어르신들은 음식을 만들며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나누고, 때로는 서로의 문화를 배우며 진정한 공감의 시간을 가졌다. 완성된 음식은 경로당 어르신 30명에게 대접하며, 그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졌다.
왕그나 대표는 “서로 다른 문화와 언어를 가진 우리가 이렇게 한자리에서 함께 음식을 만들고 나누며 진심으로 소통할 수 있다는 것이 너무나 큰 기쁨이다. 이 작은 만두 한 알, 한 접시의 밑반찬이 누군가에게는 위로가 되고, 희망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 우리 사회에 따뜻한 연결고리가 되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최성모 경로당 회장은 “처음엔 낯설고 어려웠지만, 함께 만두를 빚고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마음이 가까워졌다. 손끝에서 정성껏 만들어진 음식 하나하나에 따뜻한 마음이 담겨있어, 그 사랑이 우리 모두에게 큰 힘이 됐다. 서로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김은정 매탄1동장은 “이 자리에서 이주여성과 어르신들이 함께 음식을 만들고 웃음꽃을 피우는 모습을 보며, 우리가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쌓아가는 이 작은 정성이, 누군가에게는 외로움 속에 건네는 따뜻한 손길이자 희망의 불씨가 될 것이다. 앞으로도 모든 이웃이 존중받고 사랑받는 지역사회가 될 수 있도록, 늘 주민 한 분 한 분의 행복을 지키는 지역으로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세계로컬타임즈 / 이숙영 기자 pin827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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