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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족구 예방 수칙 중 올바른 손씻기(30초 이상) 및 기침예절 지키기 홍보 포스터. (자료=대구시 제공) |
[세계로컬타임즈 최영주 기자] 대구시는 여름철 급성 바이러스 질환인 ‘수족구병’ 환자 발생이 증가함에 따라 개인위생 관리를 철저히 해줄 것을 당부했다.
최근 기온이 상승하는 여름철 유행 질병인 수족구병 발생환자 수가 전국적으로 증가 추세로 나타나고 있다.
전국 100개 의료기관이 참여한 수족구병 표본감시 결과, 수족구병 의사환자가 ’19년 29주차(7.14~7.20) 65.9명(외래환자 1,000명당)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급증했다. 대구의 수족구병 의사환자도 73.6명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수족구병은 콕사키바이러스나 엔테로바이러스 등 장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발생한다.
일반적으로 가장 먼저 나타나는 수족구병의 증상은 발열, 인후통, 식욕부진 및 피로감(권태감) 등이다.
발열 1~2일 후에, 입 안의 볼 안쪽, 잇몸 및 혀에 작은 붉은 반점이 나타나고, 이 같은 반점은 수포 또는 궤양으로 변할 수도 있다. 또한, 손·발 및 엉덩이에 피부 발진이 발생할 수 있으며, 가끔 팔과 다리에도 나타날 수 있다.
수족구병의 증상은 보통 경미하며 대개 7~10일 내에 저절로 없어지지만, 드물게 뇌막염, 뇌염 등 중추 신경계 합병증 외에 심근염, 신경원성 폐부종, 급성 이완성 마비 등 합병증이 나타날 수도 있다.
특히 면역체계가 아직 발달되지 않은 영아의 경우, 엔테로바이러스 71형에 감염된 경우 뇌간 뇌수막염, 신경성 폐부종, 폐출혈, 쇼크 등 합병증의 발생이 더 높다.
수족구병은 5세 이하의 영·유아에서 많이 발생하며, 학생 및 성인에서도 발생할 수 있으나 증상은 경미하다.
감염 경로는 환자 또는 감염된 사람의 대변 또는 분비물(기침·가래·콧물·수포의 진물 등)과 직접 접촉하거나 이러한 것에 오염된 물건(수건·장난감·집기 등) 등을 만지는 경우 전파된다. 집단생활을 하는 어린이집·유치원에서 빠르게 전파될 수 있다.
이러한 수족구병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피하고 등원 및 외출을 자제하고 신속히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
특히 아이가 열이 높고 심하게 보채면서 잦은 구토를 하는 등 증상이 나타나면 최대한 빨리 진료를 받아야 한다.
현재 수족구병은 예방백신이 개발되어 있지 않아올바른 손 씻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 감염을 예방하는 최선의 방법이다.
수족구병 환자가 있는 가정에서는 화장실 사용 후, 기저귀를 간 후 또는 코와 목의 분비물·대변 또는 물집의 진물을 접촉한 후에는 반드시 흐르는 물에30초 이상 비누로 올바르게 손을 씻어야 한다.
또한, 장난감과 물건의 표면은 먼저 비누와 물로 세척한 후 소독제로 닦아야 하고 기침예절도 준수해야 한다.
김신우 경북대학교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수족구병 환자의 대부분은 7~10일에 자연히 회복되나, 매우 드물게 뇌염 등의 신경계합병증, 심근염, 사망 등의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이런 합병증이 생긴 경우에는 역학조사가 필요하지만 일상적 상황에서 역학조사는 감기나 독감에 역학조사를 하지 않듯이 수행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현재 예방백신이 없어 올바른 손씻기 등 위생관리를 철저히 하는 것 등 위생관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구시는 감염병 예방행태의 중요성을 알리고 일상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도록 구.군 보건소와 대구시감염병관리지원단과 함께 올바른 손씻기·기침예절 교육·손씻기 뷰박스 체험 등 찾아가는 감염병 예방교육 및 홍보를 적극 전개하고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수족구병 발생 예방 및 차단을 위한 대시민 교육 및 홍보를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관련 유관기관 및 전문가들과 함께 안전한 대구 만들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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