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이유를 알겠다
시인 바우 이훈식
요즘 들어
이름은 아주 익숙한데
얼굴이 떠오르지 않거나
얼굴은 선명한데
이름이 전혀 기억나지를 않아
종종 벌레 씹은 맛일 때가 있다.
있을 수 있는 일이거니
자위를 해보지만
그저 멀리서 남의 일로만 여겼던 마음이라
매번 당혹스럽고 혼란하다
이젠 하나씩 하나씩 내려놓아야 한다는 것을
몸이 먼저 알았나 보다
바람처럼 앞질러 가는 세월 앞에
이빨 빠져가는 기억의 톱니바퀴
해 떨어진 수 수척해진 달을 보며
그냥 그렇게 가슴 아프더니
이제야 그 이유를 알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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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조문학 등단 격월간 서정문학 발행인 서정문학작가회 창조문학대상 강남 문학상 1. 등불 하나 가슴에 달고 1. 은밀한 속삭임 1. 그리움의 심지 1. 눈금 없는 잣대 1. 햇살 등 뒤로 숨은 웃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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