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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롱패딩 시장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사진=기사내용과 무관/ 아이더 제공) |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이른바 ‘국민 교복’으로 군림해온 롱패딩의 인기가 올해 시들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대비 매출이 전반적으로 저조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겨울 날씨가 그다지 춥지 않다는 점과 그간 기저효과가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업계 분석이 나온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롱패딩 판매 성수기인 최근 2개월 간 주요 브랜드의 총 매출액은 전년 대비 12%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달 매출의 경우 지난해에 비해 20%나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통계 수치는 지난해 폭발적으로 팔려나간 ‘롱패딩’ 열풍이 올해 눈에 띄게 사그라들었다는 방증으로, 관련업계에선 ‘예전 같지 않은’ 롱패딩 인기에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올해 롱패딩 인기가 시들해진 원인으로 업계에선 올 겨울 평균 기온이 영상 10도를 넘나드는 등 예년같지 않은 포근한 날씨가 지속됐다는 점과 이미 팔릴 대로 팔린 ‘기저효과’를 꼽고 있다.
다만 휠라 등 일부 스포츠브랜드의 경우 이 같은 올해 롱패딩 부진 현상에서 빗겨간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시장에서 롱패딩 가격은 10만 원대에서 100만 원대까지 다양한 품목군을 형성한 가운데 일부 스포츠브랜드의 경우 10만 원대 롱패딩에 주력, 가성비를 앞세운 소비자 공략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이들 브랜드는 아웃도어업계만큼 대규모 물량을 확보하진 않았으나, 이미 올해 준비된 상품들은 대부분 시즌 내 완판 조짐을 보이고 있다.
올해 롱패딩 관련 브랜드들은 그간 ‘검정색 롱패딩’ 등 고정관념에서 탈피해 스타일의 다양화, 고급화, 경량화 등 차별 전략을 내세워 소비자 지갑을 공략했다.
지난해 롱패딩 총 판매량은 약 100만 장에 달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 가운데, 올해 주춤한 매출을 정상화하기 위해서는 이번 차별화 전략을 넘어 더욱 다양해진 소비층 니즈에 부합하는 또 다른 생존 전략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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