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예술가들과 협업…프로젝트 진행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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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 '미세한 봄' 작품발표회 장면.(사진=콘텐츠브릭스 협동조합) |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예술은 늘 우리와 함께하고 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수많은 작품전시가 개최되고 있으며, 수많은 작업자가 자신의 작품을 탄생 시키기 위해 내적·외적으로 고군분투 중이다. 하지만 관람객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겠지만 작가의 작업 결과물인 작품을 완벽하게 이해하기는 힘들다. 갤러리에서 작가와 깊은 대화를 나누기 전에는 완벽한 소통이 아닌 순간의 감성 소통이 우선이기 때문이다.
사진작가 변성진의 ‘예술가, 그게 뭔데?’는 이런 갈증을 조금이나마 해갈하기 위한 취지에서 시작됐다.
예술을 위해 자신의 삶을 사는, 우리가 흔히 말하는 작가들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으며, 예술이란 그들에게 어떤 의미인지 등등 예술가 이야기를 군더더기없는 질의·응답 형식으로 구성했다.
관련 릴레이 인터뷰 중 여섯 번째로, 다양한 예술가들과의 협업을 강조하는 ‘콘텐츠브릭스 협동조합’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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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이브커머스 뮤직비디오 제작 모습.(사진=콘텐츠브릭스 협동조합) |
Q: 조합을 소개해 주세요.
A: 콘텐츠브릭스 협동조합은 다양한 분야의 예술가들이 모여서 만든 협동조합이에요. 작년인 2021년 9월 25일 창립총회를 하고, 법인으로 사업자등록을 마쳤죠.
예술인 네트워크의 지역 자산화를 통해 조합원의 생활 향상 및 예술적 성취를 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런 만큼 사진가, 영상제작자, 미디어 아티스트, 화가, 가수, 기획자, 건축가, 테크니컬 디렉터 등의 예술가분들과 함께하고 있어요.
사무실은 신당동떡볶이 골목 근처인 중구에 있는데, 서울 중구에는 역사적으로 남촌 정신과 많은 유학자와 실용학파를 이끌어냈던 분들이 살았어요. 그리고 현재에도 세운상가, 청계, 대림상가를 비롯한 많은 곳이 종로구와 접점을 이루면서 다양한 삶의 형태와 시장들을 통해서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는 곳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중구에 사무실을 선정해 중구를 기반으로 전 세계로 콘텐츠 브릭스 협동조합의 이야기가 담긴 콘텐츠를 전달한다는 것을 목표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Q: 조합의 작업 또는 활동 사항이 궁금합니다.
A: 현재 조합에서 하는 활동은 크게 3가지로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영상 제작이에요. 조합원 중에는 최소 8년부터 30년 이상까지 영상을 제작해온 전문가들이 있어요. 그래서 영상 제작은 협동조합의 강점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어요.
작년 설립 이후에 했던 활동들은 서울문화재단에서 진행하는 예술청 예술거래소 영상 콘텐츠를 제작했습니다. 49명에 달하는 예술가의 인터뷰를 작품과 함께 3분 정도의 영상으로 소개하는 프로젝트였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내용과 취지가 우리 협동조합과 잘 어우러질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기분 좋은 마음으로 진행할 수 있었어요. 기획 회의, 촬영장소 선정, 촬영과 조명 디자인과 더불어 마지막 영상편집 계획과 디자인까지 조합원분들과 같이 진행했는데요. 이 과정에서 조합원 간의 팀워크를 다질 수 있고, 예술가들을 위한 마음가짐을 생각해 볼 수 있어서 좋았던 프로젝트였습니다.
이외에 중구구립도서관에서 진행한 사람책도서관 중구민 인터뷰 영상 제작 콘텐츠 45편 제작과 북 페스티벌, 한 책 추진단 행사기록 영상 제작, 그리고 중구문화재단 등 다양한 곳에서의 유튜브 라이브 중계촬영을 진행하고 있어요.
또한 최근에 진행한 것으로는 뮤직비디오 제작과 실시간 방송 판매 활동이 있습니다. 조합에서 영상 제작이 강점인 것을 활용해 라이브 방송을 통해서 예술가분들의 공연을 진행하고 티켓판매를 해보자는 취지에서 시작한 프로젝트에요.
지난 4월 3일 첫 라이브 중계를 시작했습니다. 사전제작된 뮤직비디오 영상도 라이브커머스 행사하는 동안 온라인 관객이 보실 수 있도록 구성해봤어요.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결합한 라이브 행사를 중심으로 다양한 가능성이 결합한 프로젝트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예술(Art)과 다큐멘터리(Documentary)가 결합한 아트멘터리 영상 제작도 기획 및 제작계획에 있어요. 다양한 예술가들의 이야기를 다큐멘터리로 콘텐츠로 만들어보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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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 '미세한 봄' 작품 발표회.(사진=콘텐츠브릭스 협동조합) |
두 번째는 예술가와 함께하는 교육활동이에요.
조합소개에서 말씀드렸듯이 사진가, 영상제작자, 미디어 아티스트, 화가, 가수, 기획자, 건축가, 테크니컬 디렉터 등의 예술가분들이 함께 활동하고 있어요. 그래서 지역과 연계해 지역사회와 시민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다양한 예술교육 프로그램을 만들고 진행하는 것을 큰 줄기 중의 하나로 생각하고 진행하고 있어요.
세 번째는 작품발표회를 정기적으로 주최하는 것이에요.
올해에는 협동조합의 첫 번째 작품발표회인 ‘미세한 봄'을 3월 3일부터 3월 31일까지 약 한 달 동안 청계, 대림상가 3층에 있는 을지로 전파사에서 진행했습니다. 총 21명의 예술가가 참여했고, 다양한 작품들을 전시하고 엽서로 만들어서 대중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한 첫 전시였는데요.
처음으로 준비하는 전시고 부족한 부분도 있었겠지만, 조합원들과 같이 준비할 수 있어서 정말 좋았고, 결과적으로는 전시가 잘 마무리돼 정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다녀갔고 아낌없는 조언을 해주고 또한 함께 즐길 수 있어 좋았습니다.
전시 중에는 ‘하이미스터메모리'의 전시와 함께한 공연도 있어 날씨 좋은 날에 지나가던 관객들도 기분 좋게 공연을 즐길 수 있어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앞으로도 정기적으로 예술가분들과 함께하는 전시회는 진행할 예정이고, 어떤 전시를 기획할지 저희도 많이 기대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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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페스티벌, 한책플러스 영상 제작.(사진=콘텐츠브릭스 협동조합) |
Q: 지금 하는 일이 조합으로서 어떤 의미인가요?
A: 지금 하는 활동은 다양한 예술가분들과 함께 이야기가 있는 콘텐츠를 만들어나가는 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요. 조합의 설립목적이 ‘예술인 네트워크의 지역 자산화를 통해 조합원의 생활 향상 및 예술적 성취를 목적으로 한다’인데요.
중구를 비롯한 지역사회에서 대중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이야기를 찾고 기획하고 콘텐츠로 만들어갈 수 있는 활동들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활동들이 저희에게 즐거움을 주고 미래에는 조합만의 이야기를 만들어나갈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에요.
Q: 앞으로의 계획은
A: 협동조합은 앞으로도 다양한 예술가들과 함께 협업하며 프로젝트들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소셜 미디어 바이럴 영상 제작, 아트멘터리 콘텐츠 제작, 예술교육 및 강사지원, 라이브커머스, 조합원들과 함께하는 아트상품 제작 등의 내용을 하나씩 진행하면서 부족한 부분은 보완하고 발전시켜가는 것이 협동조합의 목표에요.
저희만의 이야기를 다양한 방식으로 해나가는 거죠. 예술가들과 조합의 앞날에 빛나는 날을 만들 수 있기를 바라면서 앞으로도 열심히 활동을 해나갈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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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술청 예술거래소 영상 제작.(사진=콘텐츠브릭스 협동조합) |
[인터뷰: 사진가 변성진/ 자료제공: 콘텐츠브릭스 협동조합/ 편집: 김영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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