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마강
시인 류 순 자
우뚝한 나 움츠림 벗어나네
힘 겨누다가
아직도 길게 밑줄 친 고뇌안고
겨울을 밀어내고 있네
흐르는 말 듣지 마라
억장 무너지는 가슴
토해내는 잉잉거림 아는가
통증 삭히는 아픔 위 마모된
나 위로하듯 찬란한 여울 번지네
치욕의 땅 갈대 의지하여
견뎌온 가슴 봄 부르는가
빛나는 긴장 하나가 소리없네
한 목록을 위해 옹이진 가슴 삭여낸 결국
잃어버린 날들이 아닌가
오늘도 온 몸으로 흐르는 아우성
흘러온 물의 갈피 속으로 되돌아온
지금도 고개 숙인 채
피우고 싶은 날개 비상하네
벗어날 수 없네
천하의 눈물은 은빛물결 사이로 묻어나
백제의 숨결 돋아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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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 력
충북 청주거주, 경북신문 신춘문예 시 당선, (사)한국문인협회, 세계환경문학협회, 우리가곡작사가협회 전) 고문, 시집 『산을 보다가 길을 잃었다』외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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