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국내 휘발유-경유 가격이 10주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사진=뉴시스) |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휘발유 등 전국 주유소에서 판매 중인 기름값이 10주째 상승 기조를 이어갔다. 미국의 이란산 원유 봉쇄 등의 영향으로 국제유가가 상승한 데 따른 것이란 분석이다.
27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4월 넷째 주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판매가격은 리터(ℓ)당 17.9원 상승한 1441.0원으로, 경유 판매가는 12.7원 오른 1328.9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10주 연속으로 '인상 행진'을 이어간 셈이다.
특히 서울 지역 휘발유 판매가격은 전주에 비해 17.8원 오른 1,537.8원으로 나타난 가운데, 이는 전국 평균 가격 대비 96.8원 높았다.
반면, 경남은 최저가 지역으로 나타났으며 전주 대비 18.1원 상승한 1419.8원에 판매됐다.
휘발유 기준 상표별 최저가는 알뜰주유소로 리터당 1409.7원을 기록했다. 경유 기준으로는 리터당 1300.0원에 판매됐다. SK에너지에선 휘발유 기준 1454.7원에, 경유는 1342.2원에 각각 판매되며 최고가로 집계됐다.
국내 주요 정유사 가운데 휘발유 기준 최고가로 공급한 곳은 현대오일뱅크였다.
가장 비싸게 공급한 정유사는 휘발유 기준 현대오일뱅크로, 전주보다 18.9원 오른 1417.1원 수준에 공급했다. S-OIL(에쓰오일)의 경우 전주 대비 14.1원 오른 1385.4원에 공급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주유소 기름값이 10주 연속 상승 기조를 이어간 배경에는 국제유가 상승 요인이 자리했다.
한국 유가의 주 결정 요인으로 작용하는 두바이유는 전주보다 배럴당 3.1달러 상승한 가운데, 이는 최근 미국이 이란산 원유수입 금지조치의 한시적 예외를 연장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뒤 국제유가가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상승 기조를 이어간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공사 측은 “미국의 이란 원유수입 예외적 허용 재연장 불허,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위협 등 영향에 따라 국제유가가 올랐다”며 “국내제품가격도 당분간 오름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저작권자ⓒ 세계로컬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