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증하는 가정간편식…“건강 위해 알고 먹자”
 |
▲1회 섭취량당 나트륨 함량. (사진=식약처 제공) |
[세계로컬타임즈 이효진 기자] 코로나19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고 편리함을 추구하는 소비 트렌드가 정착함에 따라 가정간편식의 소비가 급증하고 있다.
2017년 가정간편식의 생산실적은 2조7,000억 원이었으나 2019년 3조4,600억원으로 증가했다.
이에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편의점·대형마트·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하는 약 6,400개의 가정간편식 영양성분을 조사해 9일 결과를 발표했다.
가정간편식 제품을 28개 식품 그룹으로 구분해 열량, 나트륨·당류·탄수화물·단백질 등 주요 영양성분에 대한 함량을 조사한 결과 볶음밥, 컵밥, 죽 등의 평균 열량은 하루 섭취 참고량(2,000kcal)의 약 20% 이하 수준으로 한 끼 식사를 대신하기에는 낮았고, 유탕면, 도시락, 김밥 등은 하루 나트륨 기준치(2,000㎎)의 50% 이상으로 높았다.
1회 섭취참고량(1인분) 당 평균 나트륨 함량은 유탕면(1,361.6mg) > 면류(1,204.3mg) > 도시락(1,152.7mg) > 김밥(1,086.6mg) 순으로, 한 끼 만으로 나트륨 1일 기준치(2,000㎎)의 50% 이상을 섭취하게 된다.
예를 들어, 편의점에서 김밥과 라면과 탄산음료를 한꺼번에 섭취하면 한 끼 섭취는 나트륨 함량만 2,076㎎으로 하루 나트륨 기준치를 초과한다.
특히 중‧고등학생은 절반 이상(51.2%)이 일주일에 한 번 이상 편의점에서 한 끼를 섭취하고, 약 66%의 중‧고등학생이 한 번에 라면과 김밥 등 2개 이상의 제품을 음료와 함께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류 역시 하루 섭취 기준에 근접해 영양 불균형이 우려된다.
 |
▲ 자료=식약처 제공 |
식약처 관계자는 "제품 구매 시 원재료 및 영양성분을 확인하고 구매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다양하게 출시되는 가정간편식을 슬기롭게 섭취하기 위해서는 제품 포장의 영양성분표시를 확인하고, 나와 가족을 위해 나트륨‧당류를 조금씩 덜어낸 건강한 식생활 습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세계로컬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