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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말 코스트코에서 판매된 베개 제품에서 라돈이 다량 검출된 가운데, 코스트코 측의 늑장 대응이 여론의 질타를 받고 있다.(사진=코스트코 홈페이지 갈무리) |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최근 우리 사회에 라돈 공포가 전방위적으로 확산된 가운데, 창고형 할인매장 코스트코에서 유통된 베개에서도 기준치 9배를 뛰어넘는 라돈이 검출돼 논란이 일고 있다.
문제는 코스트코 측이 이 같은 사실을 알았음에도 처리를 미루다가 언론 취재가 시작되자 부랴부랴 뒤늦게 자발적 리콜 조치에 들어갔다는 보도가 쏟아지는 등 후폭풍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이다.
1일 에 따르면 코스트코에서 지난해 말 인기리에 판매된 중국산 메모리폼 베개에 대한 라돈 검출 관련 측정 결과 1,406 베크렐, 즉 실내 라돈 기준치의 아홉 배가 넘는 수치가 확인됐다.
이미 지난 8월 한 소비자가 라돈 검출 사실을 코스트코 측에 직접 알렸으나, 당시 코스트코는 이를 부인하며 미온적 태도로 일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에 대한 언론 취재가 시작되자 코스트코는 3개월 뒤 갑자기 입장을 바꿔 ‘자발적 리콜’을 발표했다.
현재 코스트코 홈페이지엔 해당 제품에 대한 리콜 방침이 공지된 상태다.
해당 공지문에 따르면 현재 코스트코는 소비자 제보로 라돈 검출 가능성을 인지한 상태로, 지난달 29일 이를 원자력 위원회에 신고했다. 다만 위원회 조사 결과와 관계없이 자발적 리콜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코스트코는 “해당 상품은 비닐봉지에 포장해 가까운 코스트코 매장으로 방문하면 신속히 환불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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