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북 1만5천여권 소장
아트북 전시・체험, 전문서점 입점, 휴식공간 등 융복합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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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트 보고 갤러리 (사진=서울시) |
[세계로컬타임즈 이효진 기자] 국내 최초 아트북(예술책) 기반 공공복합문화공간인 서울시 ‘서울아트책보고’(고척스카이돔 지하 1층)가 14일 정식 개관한다.
일반 시민부터 예술 관련 전공자까지 시민 누구나 무료로 아트북(예술책)을 쉽게 접하고 즐길 수 있게 된다.
‘아트북’은 책과 미술이 결합돼 예술적 체험을 할 수 있는 책의 종류다. 그림책, 팝업북, 사진집, 일러스트북, 미술작품집 등이 아트북의 범주에 속한다. 독자들은 예술적 요소가 포함된 아트북을 통해 자신의 예술적 경험을 확장하고 새로운 아이디어와 영감을 받기도 한다.
서울아트책보고는 주변 문화・예술시설이 상대적으로 부족했던 서남권 시민들의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고 고척스카이돔 내 유휴공간을 활용한다.
국내 최초의 돔구장인 고척스카이돔은 1년 내내 프로야구경기와 대형공연이 펼쳐지는 서울의 랜드마크지만, 지하 1층 공간은 지난 2016년 푸드몰 운영 중단 이후 장기간 비어 있어 효율적으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었다.
서울시는 고척돔 지하공간의 활용도를 높이고, 서남권 시민들의 문화 향유권 개선을 위해 이 공간을 ‘책 문화공간’으로 리모델링 했다. 지하공간특성상 낮은 층고, 많은 기둥, 넓고 긴 중앙복도 등의 공간적 한계가 있어, 이를 극복하기 위해 ‘서울아트책보고’의 공간 전체를 탁 트인 ‘열린 공간’으로 설계했다.
서울아트책보고에는 다종・다량의 아트북이 비치돼 있다.
유아・어린이의 눈높이에 맞는 그림책부터 기초 예술 입문서와 예술 분야 전공자를 위한 전문서까지 마련해 모든 연령대의 시민들이 아트책을 폭넓게 누릴 수 있다.
세계적으로 주목받기 시작한 국내 그림책과 해외 유명 팝업북, 아트북 희귀본 및 절판본, 각종 사진집과 미술작품집 등 1만 5,000여 권의 아트북을 소장하고 있다.
특히, 오랜 역사를 지닌 아트북들이 눈에 띈다. 프랑스의 화가 마리 로랑생의 오리지널 석판화와 동판화가 삽입돼 있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1930년 초판본)와 '우아한 향연'(1944년 초판본), 살바도르 달리의 석판화가 수록돼 있는 '노인과 바다'(1974년 초판본) 등을 만나볼 수 있다.
이외에도 아트북 갤러리에서는 아티스트, 예술단체, 출판사 등 다양한 전문가·기관과 협업해 예술과 책을 주제로 한 전시를 개최하고 워크숍 룸에는 예술과 책에 대한 다양한 강연, 체험 프로그램이 연중 운영된다.
단순히 책을 보고 읽는 것에 그치지 않고, 오감을 자극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시민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공간으로 꾸려질 예정이다.
아트북 전문서점도 만나볼 수 있다. 디자인・영화・미술・여행・건축・공연 등 특색있는 11개의 전문서점을 통해 현장에서 도서와 책 관련 상품도 구매할 수 있다.
전문서점에서는 단순판매 뿐 아니라 큐레이션 전시공간을 통해 각각의 특화된 분야를 살린 책 전시와 시민참여 프로그램도 열릴 예정이다.
서울아트책보고는 주중 11시~20시까지, 주말 10시~20시까지 이용할 수 있으며, 매주 월요일과 1월 1일 및 설・추석 명절은 휴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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