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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우조선해양은 소난골 드릴십 2척에 대한 인도 일정을 선주 측과 합의했다.(사진=대우조선해양 제공) |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그동안 업계에서 말 많고 탈 많던 소난골 사(社)가 발주한 드릴십이 드디어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를 떠날 전망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앙골라 국영석유회사인 소난골 사의 드릴십 2척을 내년 초 모두 인도하기로 선주 측과 최종 합의했다”고 26일 공시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2013년 소난골 사로부터 드릴십 2척을 수주했으나 국제유가 하락 등 갖가지 악재가 겹쳐 선주 측이 인도대금 마련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그간 인도가 지연돼 왔다.
그러나 올해 유가가 60달러 선을 넘어서며 인도 관련 협상이 급진전됨에 따라 양사의 기나긴 협상 끝에 일정이 확정됐다.
양사 합의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은 내년 1월 말과 3월 말까지 각 1척씩 순차적으로 드릴십을 인도한다. 최종 확정 계약가는 선수금 포함 척당 약 5.3억 달러 수준이다.
사측은 그동안 유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시장 환경이 악화됐고, 드릴십의 시장 가격도 급락함에 따라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줄어든 가치를 모두 회계처리를 통해 사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번 계약가 확정에 따른 추가 손실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 가운데, 되레 손익 개선 효과는 물론, 대규모 유동성 확보에 대한 가능성까지 점쳤다. 내년 드릴십 2척 인도를 완료하면 일시금으로 약 9,000억 원 상당의 인도대금을 받게 된다는 것이다.
선주 측은 이번 일괄 타결을 위한 협상과 제품 실사과정에서 대우조선해양의 설계와 건조 품질을 인정하는 한편, 인도와 동시에 품질보증 의무를 종료하는 것으로 합의했다. 아울러 기존 협의되고 있던 드릴십 인도를 위한 지분 투자 건도 무효화 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양사에 모두 만족스러운 조건으로 합의됐다”며 “온 국민의 관심이 집중된 소난골 드릴십 인도를 원만하게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해주신 관계자 여러분 모두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소난골 드릴십 인도 건으로 대우조선해양은 현재 건조 중인 드릴십 6척에 대한 인도 일정이 모두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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