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바람
시인 임 승 천
잊어버림은 불행한 일이다
지나온 길에 쌓인
고독과 절망의 실타래를 풀고
살아온 뚜렷한 삶의 빛깔
만나고 헤어진 수많은 인연
산 돌아 흐르는 물가 모래밭에 앉아
반짝이는 물빛 삶에 얹어 본다
푸름 속 들리는 나무의 숨소리
새들 소리에 튀는 피라미 한 마리
은비늘 즐거운 흔들림 사이 흐르는 냇물
재잘대는 돌 여울 소리
물빛 잠 속에 앉아 내 마음을 씻는다
오늘은 맑음
기쁨과 평안의 둘레길
잠깬 바람은 내 마음의 훈훈한 바람이 된다
------------
![]() |
| ▲ 작가 약력 1985년 월간〈심상>시로 등단. 한국시인협회 상임위원, 한국문인협회 문학물조성위 부위원장. 충남시인협회 기획위원. 심상시인회 회장 역임. 한국기독교문학상, 월간문학상 수상. 시집『노들레 흰들레『숲길 지나 가을』외4권. 예술가곡 작시 독집 『그리운 사람아』『눈 썹담』외 3장 |
[저작권자ⓒ 세계로컬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