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시로
시인 홍 사 안
어머니 보고 싶으면
부활의 두 날개
무시로 달아 놓고 훨훨 날아가 뵈면
생전의 모습 그대로였어요
예고 없이 찾아오는 불행도
무시로 막아주시던 어머니의 수호 손길
날마다 한 뼘씩 넓어져
퍼내도 마르지 않는 그 사랑에 기대어
가슴 한 쪽 무너져 내리는 절망 않고도
절대 포기해서는 안 된다며
무시로 당부하시던 그 말씀 꼭 붙잡고
영혼이 메마르지 않기 위해
무시로 물주고 가꾸어도
앉은뱅이 꽃처럼 자라지 않지만
그래도 이 일은 멈추지 말고 계속해야 해요
이마 위로 펼쳐진 명징한 하늘
무시로 바라보면서
얼룩진 마음 닦고 또 닦아내면
마잖아 어머니 계신 곳으로 돌아갈 때
발걸음 한결 가벼워지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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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 약력 1991년 <문예사조>시로 등단. 시집 <당신의 나무> 외 4권, 칼럼집 <모퉁이의 이야기> 교재, 공저, 편저 다수. 대학 겸임교수 역임, 총회신학교 분교 학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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