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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구질환 중 백내장 관련 최근 수술 후 부작용 사례가 많이 발견되면서 소비자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최근 소비자들은 ‘백내장’ 안구질환에 대해 고령층에 흔히 발생하며 이에 대한 수술도 가벼운 치료쯤으로 인식해 쉽게 수술을 결정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하지만 그만큼 수술 뒤 부작용도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되면서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 다초점 인공수정체 삽입술 ‘고가’…“더 신중해야”
한국소비자원은 최근 3년 간(2017년~2019년) 접수된 안과 진료 관련 피해구제 신청은 총 84건으로, 이중 ‘백내장’ 관련이 40건(47.6%) 최다 집계됐다고 14일 밝혔다. 이어 ‘망막질환’(16건‧19.0%), ‘시력교정’(9건‧10.7%), ‘녹내장’(6건‧7.1%) 순으로 나타났다.
백내장 관련 구제 신청 40건 가운데 대다수는 수술로 인한 부작용(38건‧95.0%)이었으며, 나머지(2건)는 검사비 환급 불만이었다.
피해구제 신청인은 60세 이상 고령자가 26건(65.0%)에 달했고, 수술 피해가 발생한 의료기관 유형은 ‘의원’ 20건(50.0%), ‘종합병원’ 8건(20.0%), ‘병원’과 ‘상급종합병원’이 각각 6건(15.0%)으로 조사됐다.
백내장 수술 부작용(38건)의 내용을 살펴보면 ‘안내염’과 ‘후발 백내장’ 발생이 각각 6건(15.8%)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후낭파열’ 발생 5건(13.2%), ‘신생혈관 녹내장’ 발생 3건 (7.9%) 등의 순이었다.
특히 기저 질환이 있는 사람의 경우 백내장 수술 후 시각장애가 발생할 확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술 부작용으로 인해 수술 전 시력을 회복하지 못하고 ‘시각장애’에까지 이르게 된 경우가 백내장 수술 부작용 사례 38건 중 16건(42.1%)에 달했다. 이 가운데 특히 고혈압‧당뇨 등 내과 질환이나 망막 이상과 같은 안과 질환을 이미 갖고 있던 사람이 전체의 14건(87.5%)을 차지했다.
‘다초점 인공수정체’ 수술에선 특히 비용에 대한 꼼꼼한 확인이 전제돼야 한다는 조언이다.
백내장 수술은 일반적으로 혼탁해진 수정체를 제거하고 인공수정체를 삽입하게 되는데, 최근 백내장과 노안을 동시에 치료하고 근시·원시를 개선하기 위해 다초점 인공수정체 삽입술이 시행되고 있다.
그럼에도 해당 수술은 의료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검사비와 수술비가 상대적으로 고가고, 초점이 잘 맞지 않아 난시나 빛번짐 등의 부작용이 발생하는 사례도 존재했다.
백내장 수술 부작용 사례 38건 중 다초점 인공수정체 삽입술 관련 건은 8건(21.1%)으로, 검사·수술비용은 두 눈 모두 수술 시 최대 800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소비자원은 백내장 수술 관련 소비자피해 예방을 위해 ▲정확한 눈 상태 확인과 진단 후 수술의 필요성‧시급성에 대한 설명을 들을 것 ▲효과‧부작용 등 충분한 정보를 요구한 뒤 수술 결정 ▲수술 후 정기검진과 철저한 관리로 합병증을 예방할 것 등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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