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월 디트로이트모터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된 텔루라이드.(사진=기아차 제공) |
[세계로컬타임즈 최경서 기자] 기아차의 올 1분기 매출액이 소폭 감소했다. 내수 판매 감소, 소형차 판매량의 확대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영업이익은 판매단가의 상승 등으로 큰 폭 증가했다.
25일 기아차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경영실적(IFRS 연결기준)은 매출액 12조4,444억원(전년비 0.9%↓), 영업이익 5,941억원(94.4%↑), 경상이익 9,447억원(83.9%↑), 당기순이익 6,491억원(50.3%↑) 등으로 집계됐다.
기아차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국내 등 일부 지역 판매 감소와 RV 주력 모델 노후화로 인해 매출액은 소폭 줄어들었다”면서도 “판매단가 상승, 북미 수익성 개선 및 통상임금 소송 충당금 환입 등에 따른 매출원가 감소로 영업이익은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중국을 포함한 글로벌 도매 판매는 국내에서 전년 대비 7.5% 감소한 11만4,482대, 해외에서 전년 대비 2.4% 증가한 53만4,431대 등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대비 0.5% 증가한 64만 8,913대를 기록했다.
주요 지역별로는 미국에서 전년 대비 5.0% 증가한 13만8,259대, 유럽에서 2.1% 감소한 12만6,664대, 중국에서 0.3% 감소한 8만1,979대, 기타 시장(중남미, 중동, 아시아 등)에서 5.1% 증가한 18만7,529대가 판매됐다.
산업수요 성장세가 둔화된 유럽과 중국에서는 판매가 소폭 감소했으나, 미국 시장에서는 대형 SUV 텔루라이드 신차 판매가 호조를 나타내고 있고, 신흥 시장에서는 K3, 스토닉 등의 판매가 늘고 있어 향후 판매 개선이 기대된다.
매출액은 내수 부진에 따른 RV 판매 비중 하락 등으로 전년 대비 0.9% 감소한 12조4,44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원가율은 주요 신흥국 통화가 약세를 보였으나 원화 대비 달러 환율 상승과 통상임금 소송 충당금 환입 효과 등으로 인해 전년 대비 2.5%포인트 하락한 82.1%를 기록했다.
판매관리비는 글로벌 업체 간 판촉 경쟁의 심화 등에도 불구하고 전사적인 비용절감 노력 등으로 전년과 유사한 수준을 유지함으로써 판매관리비 비율은 전년 대비 0.1%포인트 증가한 13.1%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미국 시장에서의 성공적인 텔루라이드 출시, 우호적 원달러 환율 환경의 영향, 통상임금 환입으로 인한 매출원가 감소 등으로 지난해 대비 94.4% 증가한 5,941억원을 달성했으며, 영업이익률은 2.4%포인트 증가한 4.8%로 집계됐다.
기아차는 올 한해도 어려운 경영여건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RV 모델을 중심으로 한 성공적인 신차 투입, 주요 지역별 볼륨 차급 판매 확대, 신흥 시장 공략 강화 등을 통해 판매목표 달성 및 수익성 방어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 계획이다.
최근 미국에서 성공적으로 출시한 대형 SUV 텔루라이드 판매를 본격화하는 동시에 미국 엔트리 CUV 시장 부동의 1위 차종인 쏘울 신 모델의 판매 확대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더불어 하반기에는 하이클래스 소형 SUV(프로젝트명 SP2)를 글로벌 시장에 투입하고 국내 시장에는 모하비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출시하는 등 신규 RV 모델을 적극적으로 투입해 수익성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특히, 국내에서는 인기 차종인 K5 차세대 모델과 K7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선보여 국내 판매 확대를 이끌 예정이며, 미국 시장에서는 텔루라이드와 신형 쏘울 외에도 K3, 쏘렌토 등 볼륨 차급의 판매지원을 강화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세계로컬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