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 연속 200명대…단계 격상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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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223명으로 집계됐다.(사진=뉴시스) |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서울‧수도권을 비롯해 강원‧경북‧전남 등 전국 곳곳에서 코로나19 국내 집단감염이 속출한 가운데 오늘(16일)도 신규 확진자 수는 200명대를 이어갔다. 지난 9월 초 이후 최다 신규 확진자 수를 기록하면서 거리두기 단계 격상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 수도권 심각…서울 79명·경기 39명·인천 10명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누적 확진자는 전날 0시 이후 223명 늘어난 2만8,769명이다. 이 가운데 국내발생 신규 확진자는 193명이며, 해외유입 사례는 30명으로 각각 파악됐다.
이 같은 국내 확진자 수는 지난 9월 2일(267명) 이후 75일 만에 최다로, 사흘 연속 200명 대를 유지한 것이다.
국내발생 사례를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 79명 ▲경기 39명 ▲강원 20명 ▲경북 13명 ▲인천 10명 ▲전남 10명 ▲충남 6명 ▲광주 4명 ▲경남 4명 ▲충북 3명 ▲대전 2명 ▲세종 1명 ▲전북 1명 ▲제주 1명 등이다. 대체적으로 수도권에서 많은 확진자가 쏟아진 셈이다.
주요감염 사례로는 먼저 수도권에서 서울 동대문구 에이스희망케어센터(누적 65명)를 비롯해 용산구 국군복지단(19명), 강남구 역삼역(31명), 경기 군포시 의료기관·안양시 요양시설(159명) 등 집단감염이 확인됐다.
수도권을 제외한 지역에서는 강원 철원군 장애인 요양원(누적 6명), 인제군 지인모임(29명), 강원지역 교장 연수프로그램(16명), 충남 서산 군부대(9명), 아산 직장(49명), 광주 전남대병원 등에서 무더기 확진이 발생했다.
이날 신규 격리 해제자는 68명으로 지금까지 25,759명이 일상으로 복귀했으며, 현재 2,516명이 격리 치료 중인 상태다. 이 가운데 위‧중증 환자는 55명이며 사망자는 1명 나왔다. 누적 사망자는 494명에 치명률은 1.72%를 기록했다.
◆ 거리두기 조정 ‘중대 기로’…“위태로운 상황”
한편 방역당국은 확산세가 뚜렷한 수도권과 강원도에 대해 거리두기 격상을 ‘사전’ 예고했다. 이는 ‘일상 감염’이라는 새로운 양상과 가파른 감염 속도를 감안했을 때 현재 매우 위태로운 상황이라는 당국 판단에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회의 모두 발언에서 “현재 매우 위태로운 국면”이라며 “거리두기 단계를 조정할 중대 기로에 놓인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국민들은 현 상황을 매우 엄중한 위기로 인식해주시고 어디서나 방역수칙을 실천해주실 것도 간곡히 호소드린다”며 “특히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해주시고 마스크 착용이 어려운 식사나 음주를 동반하는 모임은 가급적 삼가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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