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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면세업계 1·2위인 롯데·신라가 내주 약 400억 원어치 면세 재고품 판매에 나설 전망이다.(사진=뉴시스) |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국내 1‧2위 면세점 롯데와 신라가 이르면 다음주 수백억 원 규모에 달하는 재고 상품을 온라인 중심으로 판매한다. 다만 롯데면세점은 롯데백화점 등 오프라인 판매도 병행할 전망이다.
◆ 신라트립-롯데온‧롯데百 등 온오프라인 판매
1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라면세점은 내주 중 이르면 25일부터 자체 온라인 채널 ‘신라트립’을 통해 재고 면세품 판매를 시작한다.
롯데‧신세계 등과 달리 그룹 내 유통채널이 없는 신라는 작년 말 선보인 여행상품 중개 플랫폼 ‘신라트립’에 관련 시스템을 구축한 상태다.
앞서 신세계면세점이 지난달 3일 재고 면세품을 처음 온라인에서 판매하자 사이트 공개 전에 이미 접속자가 크게 몰리면서 서버가 다운됐다. 제품 90%가 판매 개시 5시간 만에 품절되기도 했다.
이에 신라면세점은 일시에 소비자가 대거 집중될 것을 우려해 현재 서버 등 시스템을 확충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라면세점은 프라다‧발렌시아가‧몽클레어 등 수입 명품과 투미‧토리버치‧마이클 코어스 등 매스티지는 물론, 메종마르지엘라‧아미‧마르니‧오프화이트 등 컨템포러리 제품까지 아울러 총 40여곳 브랜드 상품을 판매할 예정이다.
우선 이들 브랜드의 가방‧선글라스 등 패션 잡화 제품 위주로 순차적으로 판매된다.
판매가격은 백화점 정상가 대비 평균 30~50% 할인된 수준이다. 이는 수입통관 절차 등 세금이 포함된 원가에 물류비‧상품화 작업비‧카드 수수료 등이 감안된 결과로, 구매상품은 7일 이내 배송된다.
구매방법은 신라면세점 모바일 앱 첫 화면에서 ‘신라트립’ 메뉴로 접속하거나 포털 사이트에서 검색 후 접속하면 된다. 신라인터넷면세점 회원은 별도 회원가입 없이 구매할 수 있으며 추가할인 쿠폰, 신라페이 즉시 할인, 에스 리워즈 적립 등 혜택도 제공된다.
이런 가운데, 롯데면세점도 다음주 온‧오프라인 모두에서 면세 재고를 대방출할 계획이다. 롯데 통합 온라인몰 ‘롯데온’에서는 23일, 롯데백화점‧아웃렛 8곳에선 26일부터 각각 면세품 구매가 가능할 전망이다.
특히 신세계‧신라와 달리 면세 명품 등을 대폭 할인하는 ‘오프라인’ 판매라는 점에서 업계 주목도가 높은 가운데, 롯데는 정부 주도의 한국형 세일 대전인 ‘대한민국 동행세일’ 기간인 26일에 맞춰 판매에 나선다.
백화점은 영등포점‧노원점 등 명품 브랜드가 없는 10여 곳 위주로, 아웃렛의 경우 이천점‧파주점 등이 각각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주 롯데‧신라가 판매하는 면세품 규모는 각 200억 원씩 총 4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앞서 신세계 측이 온라인서 판매한 20억 원 수준의 약 20배 규모다.
한편, 관세청은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매출이 급감한 면세업계 지원을 목적으로 6개월 이상 장기 재고품을 대상으로 오는 10월 29일까지 내수통관 판매를 한시적으로 허용했다. 다만 통관 절차가 복잡한 화장품‧향수‧주류‧건강식품 등은 여기서 제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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