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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 직장인 대다수는 회사와의 소통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사진=뉴시스) |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대한민국 직장인 10명 가운데 무려 8명가량이 현재 일하고 있는 회사에서 자신의 의사를 제대로 표현할 수 없는 등 ‘소통’에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은 자신의 의견 제시에 뒤따를 사측 보복에 위협을 느끼고 있다.
반면, 배달앱 ‘배달의민족’을 운영 중인 ‘우아한형제들’의 경우 재직자 90%가 사내 소통에 압도적 만족감을 드러내 업계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직장인들, 회사와의 소통 어려움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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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라인드. |
25일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는 최근 10,694명의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한 ‘재직자가 평가한 기업 소통 점수’ 관련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이 같이 밝혔다.
앞서 블라인드는 이들 직장인에게 ▲조직 내 의사 표현의 자유도 ▲의사 표현에 따른 징계 및 보복 가능성 ▲직원의 공개 발언 권장 등을 조사해 기업 소통 점수를 평가했다.
조사 결과 ‘우리 회사에는 표현의 자유가 있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있다’고 답한 직장인은 22%에 불과했다.
이들 가운데 우아한형제들에서 재직 중인 90%에 달하는 직원이 ‘표현의 자유가 있다’고 응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부산교통공사 88% ▲국민연금공단 82% ▲ASML Korea 74% ▲카카오 72% 순이었다.
직원들의 공개 발언을 지지한 회사로는 ASML Korea가 1위로 꼽혔다. ‘우리 회사는 직원들이 자유롭게 공개적 발언을 하도록 권장하고 있습니까?’라는 질문에 88%의 재직자가 ‘권장하고 있다’고 응답한 것이다.
뒤를 이어 ▲SK플래닛 86% ▲크래프톤 83% ▲우아한형제들 83% ▲한국건강관리협회 80% 등으로 나타났다. 같은 항목에서 전체 응답자의 23%는 ‘우리 회사는 직원의 공개적 발언을 권장한다’고 답했다.
소통 어려운 이유 “사측 보복 또는 징계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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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라인드. |
직장인들 대다수는 회사 방침에 반하는 자신의 의견을 표출하지 못하는 이유로 ‘사측 보복이나 징계’를 들었다.
재직자 84%가 자신이 회사 방침에 반대하는 의사를 표현하면 징계나 보복이 있을 것이라고 응답한 가운데, ‘회사 방침에 대해 공개적으로 반대 표현하는 경우 징계 및 보복을 받을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도 전체 응답자 중 48%가 ‘매우 그렇다’, ‘그렇다’는 36%에 달했다.
반면, ▲‘그렇지 않다’ 11% ▲‘전혀 그렇지 않다’는 5%로, 미미한 수준에 그쳤다.
앞선 ‘표현의 자유’ 항목에서 1위를 차지한 우아한형제들은 ‘회사 방침에 공개적으로 반대할 경우 징계 및 보복을 받을 수 있는가?’란 물음에 17%의 재직자만 ‘그렇다’고 답해 ‘징계 및 보복 없는 회사’ 항목에서도 정상을 차지했다.
재직자들이 자신의 회사 방침에 공개적으로 반대하더라도 징계 및 보복 가능성이 낮을 것으로 예측한 회사론 ▲기술보증기금 20% ▲한겨레신문 20% ▲한전KPS 20% ▲부산교통공사 33% 순으로 집계됐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해 6월 미국 애리조나주립대 김희원 교수가 블라인드와 협력해 한국 기업 문화 연구를 진행한 설문 문항 일부를 수정해 재조사한 결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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