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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쿠팡은 로켓배송 서비스 확대 등에 힘입어 지난해 매출이 7조 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사진=쿠팡 제공) |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이커머스기업 쿠팡은 지난해 매출 7조 원을 넘긴 가운데, 직간접 고용 인력도 전국 3만 명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측은 이 같은 기업 성장세는 과감한 투자에서 비롯됐다고 분석했다.
◆ 적자 폭 감소…“로켓배송 등 주효”
쿠팡은 연결 기준 2019년 매출액이 7조1,530억 원을 기록했다고 14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대비 64.2% 증가한 수치다. 영업손실은 전년(1조1,279억 원) 대비 적자폭이 36.1% 줄어든 7,205억 원으로 집계됐다.
사측은 새벽배송‧당일배송 등 와우배송 지역이 전국으로 확대된 점을 비롯해 가전과 신선식품 등 주요 카테고리가 빠르게 성장한 점, 고객 수가 꾸준히 늘어난 점 등이 매출을 견인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4년 쿠팡이 로켓배송을 도입한 당시 전국 로켓배송센터는 27곳였으나 지난해 168개로 약 6배 늘어났다. 이에 따라 센터서 10분 거리 내 이른바 ‘로켓배송 생활권’ 소비자도 같은 기간 259만 명에서 3,400만 명으로 13배 뛰었다.
작년 기준 전국 168개 쿠팡 로켓배송센터에서는 600만 종류가 넘는 선매입 제품(재고자산) 7,119억 원어치가 고객 주문에 대기 중이다. 5년 전엔 303억 원 규모에 그쳤다. 쿠팡은 올해 2월 로켓배송 서비스를 제주도까지 확대한 상태다.
쿠팡은 전국 촘촘하게 들어선 로켓배송센터 배송망을 기반으로 작년 1월부터 국내에서 유일하게 전국 단위로 신선식품을 새벽배송하고 있다. 올해는 이에 더해 오전 10시까지 신선식품을 주문하면 오후 6시까지 배송하는 ‘로켓프레시 당일 배송 서비스’를 도입한다.
쿠팡은 “어떻게 하면 빠르고 안정적인 물류 인프라를 세울 수 있는가에 투자를 집중해왔다”며 “고객이 어떤 제품을 주문할지 인공지능으로 예측해 미리 사들인 뒤 전국 로켓배송센터에 쌓았다가 주문이 오자마자 가장 빠른 경로로 고객 집에 배송한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물류 시스템에 고용된 인력만 2,000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이런 물류 인프라 덕분에 코로나19 확산으로 세계 곳곳에서 배송지연 사태가 벌어진 올해 1분기에도 매일 전국 100만 가구에 생필품을 배송했다”며 “쿠팡이 직매입해 판매하는 마스크 가격을 코로나19 확산 이전 수준으로 묶어두고 업계 최초로 ‘언택트 배송’을 전면 실시했다”고 밝혔다.
일자리도 대폭 늘렸다. 쿠팡의 직‧간접 고용 인력은 2018년 2만5,000명에서 2019년 3만 명으로 1년 새 5,000명 증가했다. 쿠팡에 따르면 지급된 인건비는 로켓배송 서비스가 개시된 2014년 1,000억 원에서 지난해 1조4,000억 원으로 5년 간 14배 뛰었다. 누적 지급된 인건비는 4조680억 원 규모다.
김범석 쿠팡 대표는 “로켓배송의 남다른 속도는 고객이 원하는 상품을 예측해 고객과 가까운 로켓배송 센터에 미리 준비해두는 기술과 인프라 덕분“이라며 “앞으로도 기술과 인프라에 공격적으로 투자해 새벽 배송을 넘어 로켓프레시 당일 배송과 같은 전에 없던 서비스로 고객이 ‘쿠팡 없이 어떻게 살았을까?’라고 묻는 세상을 앞당기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쿠팡은 ‘포스트 코로나’ 경기 회복을 위해 지역 중소기업 제품, 지역 별미, 지역 특산물을 발굴해 판매하는 ‘힘내요 대한민국’ 프로젝트를 전국 7개 광역단체와 연말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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